알라딘에서 ‘4차산업혁명‘를 검색하면 현재 207권이 뜬다. 일부 중복을 감안해도 놀라운 숫자인데, 더 놀라운 것은 2015년 7월부터 불과 2년 남짓의 기간 동안 출간된 책 종수라는 사실이다. 이 가운데 171종이 올해 나왔다. 지난 9개월간 월평균 19권 꼴이다. 거의 매주 다섯 권씩, 휴일을 제외하면 매일 한권씩 나온 셈이다.

아마도 구글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의 영향이 큰 듯싶은데 그렇더라도 이런 ‘열풍‘이 과연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인공‘적인 것인지 의문도 갖게 된다. 바로 그런 의구심을 갖고서 이 ‘과도한 열풍‘을 짚어본 책이 출간되었다. 국내 여러 전문가가 공저한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짓말>(북바이북). 4차산업혁명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함께 문제의 포인트를 간취할 수 있다. 게다가 분량이 얇다.

전체 종수에 비하면 결코 많은 수는 아니지만 4차혁명 관련서도 쌓이고 있던 차에 ‘솔루션‘ 같은 책이 나와서 의의를 적었는데 과연 4차산업혁명의 실체는 무엇인지 가늠해보려면 몇 권 더 참고해봐야겠다(이럴 때는 날 잡아서 도서관에 가는 게 가장 좋다. 젊은 독자라면 시험공부하듯이).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 소장의 <4차산업혁명은 없다>(살림)는 과학칼럼집으로 4차산업혁명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여러 양상과 흐름을 안내해주는 책이다. ‘두려워 할 게 없다‘는 게 의도.

롤랜드버거의 <4차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다산북스)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지만 4차산업혁명 전도사의 책이다. 순서상 국내서들을 통해서 문제의식으로 무장한 다음에 호랑이굴로 들어가보는 게 효율적일 듯싶다. 나라면 그렇게 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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