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일정이 있어서 아침 일찍 서울역으로 가는 중이다. 여행이 끝났어도 계속 여행중인 것 같은 느낌. 여독은 눈에만 몰려 있는지 아직도 피로한 기색이다.
어젯밤에 다니엘 밀로의 <미래중독자>(추수밭)를 들여다보다가(언어와 미래를 다루는 대목이 있어서 구입한 책이다. 요즘 관심주제 가운데 하나다) 역자의 프로필에서 김훈의 <칼의 노래>를 불어로 옮겼다는 걸 읽고 바로 검색을 했다. <칼의 노래>와 <현의 노래>가 갈리마르에서 나왔다. 프랑스 최고출판사에서 나온 걸 보면 원작과 번역이 모두 인정받은 걸로 보인다. 독자들의 반응은 모르겠지만.
<남한산성>이 영화화되어 개봉예정인 것으로 안다(추석 연휴에?). 겸사겸사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는 김훈의 소설들에 대해서도 강의를 진행하려고 한다(강의 목록에 올리는 것은 자세히 읽기 위해서다). 우선 고려할 수 있는 게 <칼의 노래><현의 노래><남한산성> 세 권이다. 무얼 더 추가할 수 있을지는 생각해봐야겠다. 한강을 건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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