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그럴 테지만 코난 도일의 셜록 시리즈는 초등학생 때 읽었다. 중학생 때도 더 읽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고는 다시 읽을 일이 없었는데 문학강의를 하면서, 아마 보르헤스를 읽을 때였던 듯한데 셜록을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문제는 번역본이 너무 많다는 것. 전집도 몇종 되는터라 재보기만 하다가 포기한 것 같다. 엄두가 나질 않아서.

이번에 셜록 시리즈가 다시 나오고 있는데 BBC 드라마 ‘셜록‘ 시리즈에 맞춘 것이라 한다. 두 가지가 마음에 든다. 일단 새번역이라는 점, 그리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한권씩 나오고 있다는 점(‘전집‘의 압박을 피하게 해준다). 해서 아주 오랜만에 셜록의 독자가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강의 거리가 될 만한 걸 찾을 수 있다면 더 좋겠고(‘합법적‘으로 읽을 수 있기에). 이 참에 마이클 더다의 <코난 도일을 읽는 밤>도 당당하게 손에 쥘 수 있겠다. 여행준비로 당장은 카프카를 읽는 밤이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