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로 글을 쓰니 짤막한 아이템만 주로 다루게 된다. 나대로의 북플 적응법이다. 더 놀라운 사용법을 따로 배우지 못한다면 당분간은 이런 형식의 글을 자주 쓸 듯하다. 일단 간편하게 쓸 수 있으므로(독수리 타법으로 쓰면서 간편하다고 하니 좀 우습지만).

나도 10권의 책을 내봐서 100쇄를 찍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가늠은 한다(물론 실감은 하지 못한다). 해당 도서가 출판사의 간판도서로서 얼마나 환대받을지도. 그런 환대의 하나가 ‘100쇄 기념판‘으로 이번에 안도현의 <연어>(문학동네)와 공지영의 <도가니>(창비)가 특별판으로 나란히 나왔다. 아니, 다시 보니 <연어> 100쇄 기념판은 이미 2007년에 나왔고, 이번에 나온 건 데버러 스미스(<채식주의자>의 역자)의 영역을 같이 수록한 특별판이다. 이번에 표지갈이를 한 <도가니>가 ‘100쇄 기념 특별개정판‘이다.

함정이라면, 둘다 내가 읽지 않은 책이라는 점. <연어>는 ‘동화‘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도가니>는 책을 구입하기까지 해놓고도 읽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영화도 보지 않았군. 하도 기사가 많이 나왔었기에 안 읽어도 읽은 작품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가니>도 그런 케이스. 이번에 나온 기념판은 기념이니 읽어볼 만하지만, 밀린 책들이 많아서 장담은 못하겠다. 나는 아직 <쇼코의 미소>에 붙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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