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이 아니라 독전감이다. 여름을 한 주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나대로 휴가 기분을 내기로 했다(휴가라면 읽을 책을 읽는 게 나대로의 휴가다. 정신승리적 휴가?). 지난해 여름에 나온 최은영의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문학동네, 2016)와 이번 주에 나온 박민정의 두번째 소설집 <아내들의 학교>(문학동네, 2017)를 읽는 것. 주목받는 여성작가들의 소설집이란 공통점 외에 뭐가 더 비교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지난주에 김애란의 네번째 소설집 <바깥은 여름>(문학동네, 2017)을 읽은 김에 ‘김애란 이후‘의 향방이 궁금해졌을 뿐. 나이 차이는 네댓 살 정도이지만, 김애란의 이른 데뷔로 두 작가와는 연배 차이가 좀 난다. ‘김애란 이후‘라고 한 이유다. 새로운 전망을 읽게 될지, 막다른 골목을 보게 될지는 독후감에서나 얘기할 수 있겠고 일단은 휴가중의 미소만 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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