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저자'를 고른다. 한주 건너뛰었기에 '지난주의 저자'라고 해도 무방하다. 실제로 지난주에 메모해 놓았던 세 명의 저자다. 



먼저 정치학 전공자로 활발한 저술활동을 펴면서 현재는 참여연대의 시민교양 팟캐스트 '철학사이다' 진행도 맡고 있는 김만권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김만권의 정치에 반하다>(궁리, 2017). "거리의 정치철학자, 김만권의 ‘모두를 위한 정치학 특강’ 1권 정치 편. 이 책은 그동안 길 위에서, 대학에서 열었던 김만권의 정치학 강의실을 책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이번에 1권이 나온 것이므로 이 시리즈는 계속 이어질 수 있겠다. 시민교양서이므로 각자의 정치적 교양과 소양을 테스트해보는 용도로 활용해도 좋겠다. 



한겨레신문 기자이자 환경 논픽션 작가 남종영도 시작을 펴냈다. <잘 있어, 생선은 고마웠어>(한겨레출판, 2017). 첫 책 <북극곰은 걷고 싶다>(한겨레출판, 2009)에 이어서 저자가 이번에 다룬 건 남방큰돌고래다. "제주 앞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다 그물에 걸려 2009년부터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불가능으로만 여겨졌던, 한 돌고래의 '바다로 돌아가는 꿈'이 실현됐다. 이 책은 남방큰돌고래 야생방사를 기자의 취재를 따라가는 스토리텔링으로 다룬다." "가히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돌고래와 동물복지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다"는 소개평이 책의 의의를 압축한다.  



경제사 전공사이면서 독특하게도 다양한 비주얼 자료 활용에 관심이 많은 송병건 성균관대 교수도 '비주얼 경제사' 둘째 권을 펴냈다. <세계화의 풍경들>(아트북스, 2017)이다. "이 책은 그림을 미술사적 의미로 해석하기보다 시대를 반영하고 기록한 기록물로 인식하고 그림 뒤에 숨겨진 역사적 사실과 해석을 풀어나간다. 역사를 경제사의 관점에서 풀어가며, 그중에서도 특히 세계화에 관련된 사건이 일어난 순간들에 집중한다. 이 녹록치 않은 주제를 거장이 남긴 명화, 필부들의 사진, 삽화, 만화 속에 투영된 이야기로 풀어본다." 저자의 전작으로 <세계경제사 들어서기>(해냄, 2013), <영국 근대화의 재구성>(해냄, 2008) 등을 지난해에 구입한 인연이 있어서 왠지 친근하게 느껴진다. '비주얼' 자료를 활용한다니 세계경제사를 더 부담 없이 읽어볼 수 있겠다...


17. 0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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