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을 고른다. 주로 사회과학 분야의 책들로 골랐는데, 타이틀북은 밀과 토크빌의 정치사상을 다룬 서병훈 교수의 <위대한 정치>(책세상, 2017)다.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위대한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과 알렉시 드 토크빌, 두 사람의 삶과 사상, 정치 역정을 중심으로 시대의 부름에 답하는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 그리고 인간과 사회에 기여하는 좋은 정치, 위대한 정치의 본질을 성찰한다." 두 사람이 정치사상가이면서 동시에 정치가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 부제가 '밀과 토크빌, 시대의 부름에 답하다'이다.
두번째 책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노무현 정부 시절)와의 대담집 <국가가 할 일은 무엇인가>(메디치, 2017). 현재는 민간 씽크탱크 '여시재'의 이사장. 한겨레경제연구소장을 역임하고 현재 여시재 기획이사로 일하고 있는 이원재가 대담자로 나섰다. "서로 다른 세대를 경험한 두 사람이 만나 좌우 개념도, 세대 개념도 무시하고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 어떤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국가 변화의 실천적인 모색을 찾아 나선다. 절망 속에서도 여전히 국가에 대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 시대의 주역 세대에게 두 대담자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통찰을 제시해준다."
세번째는 프랑스에서 철학을 공부중인 저자 박이대승의 <'개념' 없는 사회를 위한 강의>(오월의봄, 2017). "‘개념 없는 사회’를 살아가는 소수자들에게 정치전략이 필요한 이유, 지극히 당연하고 뻔한 시민의 권리를 행사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소수자는 동정과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권리의 주체이다. 소수자는 불우이웃이 아닌 ‘시민’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은 총 네 편의 강의를 통해 소수자가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2015년 서울시 청년허브에서 주최한 강의가 바탕이 되었다.
네번째 책은 '마르크스주의는 계급, 소외, 여성·성소수자·인종 차별을 어떻게 설명하는가?'를 화두로 다룬 <계급, 소외, 차별>(책갈피, 2017)이다. "이 사회의 계급, 소외, 차별을 각각 다루는 책은 많이 출간됐지만, 정작 이 현상들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고 이 현상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계급, 소외, 차별이 무엇이고 왜 생겨났는지,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 등은 우리 사회를 이해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물음이다. 이 책은 이런 물음에 명쾌한 답변을 제시할 뿐 아니라 이런 현상이 자본주의 체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 책은 요즘 매주 나오고 있는 페미니즘 책 가운데 게릴라걸스의 <그런 여자는 없다>(후마니타스, 2017). '국민여동생에서 페미나치까지'가 부제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30년 넘게 활동해 온 페미니스트 행동주의 그룹 게릴라걸스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여자들을 따라다니는 고정관념들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낱낱이 찾아내 분석했다. 우리의 ‘국민여동생’과도 닮아 있는 이웃집 소녀와 롤리타에서부터 ‘된장녀’와 닮은 밸리걸, ’꼴페미’에 대응하는 ‘페미나치’에 이르기까지 대중의 오해와 편견을 먹고 자라난 고정관념들이 대중매체와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며 어떻게 여자들의 삶을 규정지어 왔는지 보여 주는 ‘**녀’들의 계보학이라 할 수 있다."
| 그런 여자는 없다- 국민여동생에서 페미나치까지
게릴라걸스 지음, 우효경 옮김 / 후마니타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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