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나왔다면 프랑스문학 강의 때 유익하게 참고할 뻔했던 책이 (내 기준으로) 한 발 늦게 출간되었다. 메릴린 옐롬의 <프랑스식 사랑의 역사>(시대의창, 2017)다. '몰리에르부터 프루스트, 랭보, 사르트르까지 작품으로 엿보는 프랑스인들의 사랑 이야기'가 부제. 책의 존재를 몰랐던 건 아니고 이미 원서는 구입해둔 터이지만, 막상 읽어볼 여유는 없었다. 늦게라도 번역본 출간이 반가운 이유다. 


"프랑스식 사랑이라 하면 자유·관능·방종·쾌락·동거·혼외관계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맞다, 그게 바로 이 책이 말하는 프랑스식 사랑이다. 스탠퍼드 대학교 클레이먼 젠더 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이자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중세 궁정풍 사랑에서부터 현대의 사랑까지 900년에 이르는 프랑스 문학작품 속 사랑 이야기를 페미니즘적 입장에서 분석했다."  

초점은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프랑스 문학 속의 사랑'이란 주제는 '프랑스 문학 속의 여성'과 호환적이다. 아니 골드만의 <잃어버린 사랑의 꿈>(한국문화사, 1996)이 그 주제를 다룬 책. 나탈리 에니크의 <여성의 상태>(동문선, 1999)도 마찬가지인데, 시야는 서구 소설로 확장하고 있다(별로 기억에 남는 책은 아니었다). 



한편 저자 옐롬의 책은 수년 전에 다시 나온 <아내의 역사>(책과함께, 2012)를 비롯해 지난해에 나온 <여성의 우정에 관하여>(책과함께, 2016) 등이 더 있다. <유방의 역사>(자작나무, 1999)는 가장 먼저 나왔던 책인데, (놀랍게도) 아직 절판되지 않았다. 아래가 이 책들의 원서다... 



17. 0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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