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많이 나왔던 것인지 모르겠는데, 느낌으로는 죽음 관련서가 부쩍 많아졌다. 매달 몇 종씩은 되는 듯싶다. 이번 주에 나온 책으로는 일본의 페미니스트 사회학자 우에노 치즈코의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어른의시간, 2016)과 프랑스 철학자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의 <죽음에 대하여>(돌베개, 2016)가 눈에 띈다('우에노 치즈코'는 '우에노 지즈코'로도 표기돼 좀 혼란스럽다. 왜 통일이 안 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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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로 유명하지만 치즈코 교수는 간병(돌봄) 문제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아들이 부모를 간병한다는 것>(어른의시간, 2015) 같은 책도 펴낸 건 그런 배경에서다.
"일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회학자 우에노 치즈코가 쓴 싱글 3부작의 완결판이다. 결혼을 하든 안 하든 혼자가 되는 이 시대에 집에서 홀로 맞는 죽음을 권하며, 직접 취재한 의료.간호.간병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저자는 가정간병을 실천하고 있는 일본의 실제 현장과 환자를 돕는 의료지원시스템, 병원 전문의들의 인식 변화, 사회보장제도의 현실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사례는 그 뒤를 맹렬히 뒤쫓고 있는 한국 고령 사회에 중요한 지침 혹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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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3부작'이 정확하게 무얼 가리키는지 모르겠지만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싱글, 행복하면 그만이다>(이덴슬리벨, 2011)과 <독신의 오후>(현실문화, 2014) 같은 책들이 후보감이다. 아울러 치즈코 교수는 결혼과 근대 가족에 관한 책들도 갖고 있다. 페미니즘의 주요 주제들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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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장켈레비치의 책은 죽음을 주제로 한 대담집이다.사회학적 성찰과는 다른 종류의 성찰을 제공해줄 듯. 찾아보니 장켈레비치 철학의 주요 주제는 죽음과 용서로 보인다. 아울러 베르그송에 대한 유명한 해설서도 갖고 있다. 이 또한 번역되면 좋겠다.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는 20세기 프랑스 철학계에서 독창적인 목소리를 냈던 철학자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편집자 프랑수아즈 슈왑이 장켈레비치가 ‘죽음’에 대하여 담론한 대담 네 개를 발굴하여 장켈레비치 사후 10년 즈음에 출간한 책으로, 장켈레비치의 주저 중 하나로 평가되는 <죽음>을 일반 독자들에게 평이한 언어로 전달하고자 하는 대중적 판본이기도 하다. 장켈레비치의 죽음 사유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16.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