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저자'를 고른다. 한국사, 미국사, 중국정치사상사에 관한 책을 펴낸 저자 3인이다. 먼저 <한국사를 지켜라1,2>(푸른역사, 2016)를 펴낸 김형민 PD. 현직 방송인이지만 그의 또다른 직함은 '역사 이야기꾼'이다.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주제의 역사 이야기를 연재했다. 현재는 시사IN에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를 집필중이라고. <그들이 살았던 오늘>(웅진지식하우스, 2012), <접속 1990>(한겨레출판, 2015), <교과서가 들려주지 않는 양심을 지킨 사람들>(다른, 2016) 등의 전작을 갖고 있다.

 

 

이번에 낸 책에서 1권은 "저자가 국정교과서 논쟁을 지켜보며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최소한의 역사는 있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그동안 적어왔던 '오늘의 역사' 가운데 독립운동가 관련 글을 고치고 덧붙여 엮은 것"이고, 2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마지막 10년, 대한민국이 유신공화국이었던 1970년대 풍경을 담은 글들을 고치고 덧붙여 엮은 것"이다. 간단하게는 국정교과서 대비용, 국정교과서로부터 한국사를 지키기 위한 책이다. 중고등학생 자녀들에게 선물하면 딱 좋을 만한 책인데, 더 좋은 건 아이와 부모가 같이 읽어보는 것이겠다.

 

 

<도시로 보는 미국사>(책세상, 2016)는 미국사를 전공한 박진빈 교수의 두번째 책이다. <백색국가 건설사>(앨피, 2016)가 10년 전에 나왔고, 그 사이에 <원더풀 아메리카>(앨피, 2006), <빅 체인지>(앨피, 2008) 등의 번역서, 그리고 공역서로 브루스 커밍스의 <미국 패권의 역사>(서해문지, 2011)를 펴냈다. 주로 도시 개발과 주거 개혁이 저자의 관심 분야로 되어 있는데, <도시로 보는 미국사>의 부제도 '아메리칸 시티, 혁신과 투쟁의 연대기'다.

"도시라는 창으로 본 미국사이다. 즉 미국 주요 도시의 역사를 통해 현대 미국의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필라델피아를 통해 세기말의 변화와 새로운 사회 문제를, 시카고를 통해 흑인 유입 문제를, 로스앤젤레스를 통해 아시아 이민과 도시 공간의 변화를, 애틀랜타를 통해 미국 남부의 발전과 흑백 갈등 및 분리 문제를, 세인트루이스를 통해 도시 문제와 도시 재생의 역사를, 앨카트래즈 섬을 통해 미국 원주민의 공간을, 워싱턴 DC를 통해 도시 계획과 기념 공간 조성을, 뉴욕을 통해 세계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로서의 대도시 현황을 보여준다."

 

미국의 도시를 다룬 책이라고 하니까 떠오르는 건 제인 제이콥스의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그린비, 2010)인데, 그밖에 라이언 에이번트의 <닫힌 도시를 열어라>(따님, 2012), 조재성의 <미국의 도시계획>(한울, 2013) 등도 같은 분야의 책으로 같이 읽어봄직하다.

 

 

유가 사상 전공자인 장현근 교수도 '중국의 정치사상'을 부제로 한 <관념의 변천사>(한길사, 2016)을 펴냈다. 아직 목차 외에는 다른 책소개가 뜨지 않았지만 내용은 대략 어림해볼 수 있다. 저자는 '인문고전 깊이읽기' 시리즈 가운데 <맹자>(한길사, 2010)와 <순자>(한길사, 2015)를 펴낸 바 있다.

 

 

또한 유택화의 <중국정치사상 선진편>(동과서, 2008)을 옮기기도 했는데, 이 책은 서울대출판문화원에서 나온 <중국정치사상사>와 함께 어마무시한 분량을 자랑한다(둘다 1000쪽이 훌쩍 넘는다). 이럴 땐 절판된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16. 0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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