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발견'으로 로버트 프록터와 게리 크로스의 <우리를 중독시키는 것들에 대하여>(동녘, 2016)를 고른다. 원제는 '포장된 쾌락', 그리고 ' 병, 캔, 상자에 담긴 쾌락'이 부제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7492/9/cover150/8972977691_1.jpg)
![](http://image.aladin.co.kr/product/3626/58/cover150/0226121275_1.jpg)
![](http://image.aladin.co.kr/product/5568/36/cover150/023116758x_2.jpg)
"이제껏 대다수의 사람들은 중독의 원인을 개인에게서 찾았다. 무절제와 탐욕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개인을 질책했다. 기계화와 대량생산, 자본의 힘을 이유로 드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저자들은 우리 욕망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바꿔버린 거대한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가 우리 모두를 소비 중독에 빠지게 했다고 주장한다. 그 변화를 이들은 ‘포장된 쾌락의 혁명’으로 명명했다."
사회학자들의 책 제목을 빌리자면 '쾌락의 구조변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 흥미로운 테마여서 원저도 구해볼까 했더니 하드카바만 나와 있어서 참아두기로 했다. 공저자 게리 크로스의 <소비된 노스탤지어>도 관심을 끄는 타이틀이다. 여하튼 쾌락의 구조변동, 혹은 쾌락의 포장변동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책은 수많은 익숙한 제품들의 탄생기를 담고 있다. 카카오나무에서 난 쓴 열매가 달콤한 ‘허쉬 초콜릿’이 되기까지, 의례 때나 가끔 피울 수 있었던 담배가 종이에 포장되고 담뱃갑에 담겨 특정한 이미지를 갖게 되기까지, 도축장 부산물에서 나오는 젤라틴이 ‘젤로’라는 전에 없던 상품이 되기까지, 목소리를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축음기가 발명된 이야기 등 익숙한 것들이 어떤 기술발전과 마케팅을 거쳐 지금 우리 곁에 오게 됐는지를 다양하게 소개한다."
따로 카테고리는 없지만, '이주의 사회과학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16. 06.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