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을 고른다. 산문집으로만 골랐다. 일찌감치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김훈의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문학동네, 2015)가 타이틀북이다. 식도염이 생긴 이후 라면을 먹어본 지 꽤 오래 됐다(지난 달에 한번 끓여먹은 것이 수개월 만이었다). 라면을 끓이는 대신에 <라면을 끓이며>를 읽으며 10월을 보내야 할 듯.
두번째 책은 '걸어본다' 시리즈로 나온 배수아 산문집,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난다, 2015)이다.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배수아가 알타이를 걸어본 이야기이다. 쉼표와 쉼표로 이어지는 만연체 문장과 입술에 미소를 살짝 머금게 하다가 나도 모르게 박장대소를 터뜨리게 하는 유머러스한 상황들이 면면에 펼쳐진다."
세번째 책은 김현진의 <육체탐구생활>(박하, 2015). "<육체탐구생활>은 에세이스트 김현진이 우리의 육신이 우리의 삶을 이루는 모든 것이었음을, 상심한 영혼을 되찾기 위해 그토록 헤맸으나 손에 만져지는 것은 오직 육체가 전부였음을 뒤늦게 깨달아간 방황의 여정과, 그간 척진 육체에게 건네는 화해의 인사다." 육체가 전부임을 깨달았다면 저자도 이미 '나이'를 먹은 셈일 듯. 김현진의 책으론 라종일 교수와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가장 사소한 구원>(알마, 2015)이 연초에 나왔었다.
네번째 책은 김탁환의 칼럼집 <아비 그리울 때 보라>(난다, 2015). 그러고 보니 난다출판사에서 펴내는 새로운 산문집 시리즈 '冊과 책임'의 첫 권이다. "소설과 영화를 오가며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진면목을 떨치느라 분주한 가운데 김탁환 작가는 십여 년 넘게 시의성을 담은 다양한 칼럼들을 각종 지면에 발표해오기도 했다. 이번 책은 그중 되새겨 읽기에 좋다 싶은 글 50편을 추려 채웠다."
그리고 마지막 책은 지난 여름에 나왔던 최윤정의 산문집 <입 안에 고인 침묵>(바람의아이들, 2015)이다. 몸이 좋지 않아 여름에 못 읽은 산문집을 가을에 읽는다. "일상의 사유를 통한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어 우수 문학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던 산문집 <우호적인 무관심>에 이어 저자 최윤정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끈기 있고 견고한 태도로, 독특한 산문집 <입 안에 고인 침묵>을 펴내었다. 무려 십여 년 동안의 기록을 엮은 이 작품은 저자가 책과 영화, 연극, 전시, 춤 등등의 다양한 텍스트들을 매개로 문화적인 통찰과 개인적인 성찰을 담고 있다."
| 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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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체탐구생활
김현진 지음 / 박하 / 2015년 9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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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 그리울 때 보라- 책을 부르는 책
김탁환 지음 / 난다 / 2015년 9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1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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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안에 고인 침묵
최윤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5년 8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1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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