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가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다. 발생 초기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예상 밖의 화를 자초하고 있는 모양새다. 설사 이번 사태가 진정된다 하더라도 언제든 재발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번 기회에 바이러스에 대한 '공부'도 필요한 이유다. 때맞춰 네이선 울프의 <바이러스 폭풍>(김영사, 2013)이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김영사, 2015)로 제목을 바꿔 달고 다시 나왔다. '치명적 신종, 변종 바이러스가 지배할 인류의 미래와 생존 전략'이 부제. 좀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독창적 생물학자이자 세계적인 바이러스 전문가인 네이선 울프의 책. 이 책은 파괴적 살인 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전염 바이러스에 관한 새로운 접근 방식,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인류를 괴롭히는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의 행로를 바꿀 강력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기억에는 조류독감(조류 인플루엔자)과 신종 플루 등이 유행했을 때 바이러스에 관한 책들이 몇 권 나온 것 같은데, 다시 상기하자면 칼 짐머의 <바이러스 행성>(위즈덤하우스, 2013), 앤드류 니키포록의 <대혼란>(알마, 2010) 등이다. <바이러스 행성>에 대한 소개는 이렇다.
'뉴욕타임즈'가 “우리가 아는 최고의 과학 저술가”라고 극찬한 칼 짐머의 역작. 우리는 흔히 바이러스 하면 인간에게 해로운 것을 먼저 떠올린다. 독감 바이러스, HIV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천연두 바이러스가 그렇다. 하지만 과연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해롭기만 할까?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바이러스가 없다면 인간과 지구는 존재하기 힘들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곧 바이러스는 없앨 수도 없고 없어지지도 않을 것이다. '바이러스 행성'에 사는 이상, 바이러스와 어떻게 공생할 수 있을지 지혜가 필요하다...
15. 0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