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타이틀북은 앤디 메리필드의 <마주침의 정치>(이후, 2015)다. 구면의 저자인데, 가장 최근에 나온 건 <마술적 마르크스주의>(책읽는수요일, 2013)였다. <마주침의 정치>(2013)는 그 후속작이자 저자의 최신작.
전작인 <마술적 마르크스주의>에서 메리필드는 앙리 르페브르의 충실한 후계자답게 ‘도시에 대한 권리’를 옹호하며 책을 끝맺었다. 하지만 <마주침의 정치>에서 그는 ‘도시에 대한 권리’라는 급진적 도시 이론의 오래된 구호가 “너무 광범위하면서도 동시에 협소한 어떤 것, 집합적인 분노를 촉발하기에는 너무 공허한 기표인 어떤 것을 정치화”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품는다. 메리필드는 ‘도시’와 ‘권리’를 모두 의문시하는 가운데 새로운 저항 이론을 모색한다.
서동진 교수는 해제에서 "그것이 무엇이든 도시에 관해 사유하고자 한다면 메리필드와 함게 사유하여야 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두번째 책은 '신자유주의 이후의 문화와 정치'를 부제로 한 닉 콜드리의 <왜 목소리가 중요한가>(글항아리, 2015)다. "저자는 이 책에서 목소리를 ‘가치로서의 목소리’와 ‘과정으로서의 목소리’로 나누고 이것을 현 체제에 대한 대항자원으로서 다룬다. 미디어·정치·문화 속에서 목소리가 처한 현실 및 목소리의 사회학적·철학적 기능을 섬세하게 고찰함으로써 현재의 시장지상주의적 가치를 전복하기 위한 광범위한 기초를 닦는다."
세번째 책은 신시아 인로의 <군사주의는 어떻게 패션이 되었을까>(바다출판사, 2015). 부제대로 '지구화, 군사주의, 젠더'를 함께 묶어서 분석하고 있는 책. "신시아 인로는 국제 정치학, 여성학, 사회학, 군사주의와 젠더 연구에서 명성이 높은 세계적인 학자다. 인로는 현재 연구교수로 있는 미국 클라크 대학에 여성학과를 신설했다. 그리고 남성 중심의 국제 정치학 학계에 젠더 및 여성주의 관점의 해석을 내놓고, 일상에 숨은 군사주의와 안보 문제를 드러내고 분석하는 통찰력을 선구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페미니즘 연구의 최전선을 읽어볼 수 있겠다.
네번째 책은 냉전 시대 미소의 무기경쟁을 다룬 논픽션 <데드핸드>(미지북스, 2015)다. 저자는 워싱턴 포스트의 베테랑 기자 데이비드 호프먼으로 이 책은 퓰리처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E. 호프먼은 크렘린의 비밀문서를 포함해 기밀 해제된 각종 자료와 인터뷰를 토대로 공식적인 외교전은 물론 밀실 외교와 첩보전의 현장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끝으로 다섯번째 책은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나온 임동원의 회고록 <피스메이커>(창비, 2015).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가장 권위있는 임동원 회고록 개정증보판.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전체적으로 초판의 문장을 다듬고 내용을 첨삭했다. 특히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깊이 관여한 미국 고위관리나 전문가가 새로 출간한 회고록과 저서의 내용을 반영하여 2000년대 초중반 미국의 속내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부제대로, '남북관계와 북핵문제 25년'을 되짚어볼 수 있겠다. 현재는 부재하는 '피스메이커'를 실감하면서...
| 마주침의 정치
앤디 메리필드 지음, 김병화 옮김, 서동진 해제 / 이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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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목소리가 중요한가- 신자유주의 이후의 문화와 정치
닉 콜드리 지음, 이정엽 옮김 / 글항아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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