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주문한 책은 이화인문과학원에서 엮은 <동아시아 근대지식과 번역의 지형>(소명출판, 2015)이다. 동아시아학 분야의 책이면서 번역학에도 속하는 책. 이 분야의 책이 대개 그렇듯이 학술서 범주에 속한다('동아시아'란 말이 제목에 들어간 책 대부분이 그렇다고 보면 된다).

 

 

제목으로도 알 수 있지만 소위 '근대의 번역' 내지 '번역으로서의 근대'라는 문제의식을 깔고 있는 책인데, 비슷하게 묶일 수 있는 책이 몇 권 나와 있다. 이번주에 나온 <근대번역과 동아시아>(박문사, 2015)도 그렇고, <동아시아, 근대를 번역하다>(점필재, 2015)도 그렇다. 보통은 이런 주제의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물을 단행본으로 펴내기에 대학연구소 이름으로 많이 나온다(무슨무슨 학술총서라는 타이틀이 부가적으로 붙고). 관심분야이기에 다른 불만은 없지만 학술서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책값이 좀 비싸다는 부담은 있다.

 

 

'동아시아' 얘기가 나온 김에 관련서를 몇 권 더 호출하자면, 근대 동아시아 문학의 지리와 지평을 검토한 <동아시아 한국문학을 찾아서>(소명출판, 2015), 최원식 교수의 정년기념논총으로 나온 <민족문학론에서 동아시아론까지>(창비, 2015), 동아시아의 공동/공통의 '기억의 장'을 모색하는 <동아시아 기억의 장>(삼인, 2015) 등이 이번 봄에 나온 책들이다. 주로 전공자들의 손에서나 들려질 법한 책들이지만 이 주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꽤 쏠쏠해 할 만하다...

 

15. 05.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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