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학을 다룬 책들이 눈에 띄어서 같이 묶어놓는다. 리쩌허우의 <미의 역정>(글항아리, 2014)과 이상우의 <중국 미학의 근대>(아카넷, 2014). 리쩌허의 책은 동문선판(1991)이 아직 절판되지 않았지만 새 번역본이 나왔다. 재계약을 했을 터이니 동문선판은 종간된 걸로 보인다.

 

 

어디에 꽂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문선판을 갖고 있는 터라 새 번역본의 구입은 보류한 상태인데, 그래도 번역에 차이가 있다면 구입하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이다. 중국 사상 연구로 유명한 리쩌허우의 미학서로는 <화하미학>(동문선, 1999)도 번역돼 있다.

 

 

<중국 미학의 근대>는 "미학이라는 서구의 학문을 처음 동양에 소개한 선구자들의 사상을 되짚어봄으로써 ‘동양 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하려는 책이다. 다른 한편으론 "<동양미학론>에서 ‘경계’라는 키워드로 동양 미학의 독창적 이론을 제시한 지은이가 그 범주를 ‘근대’에 한정해 연구한 결과물"이다. 곧 <동양미학론>의 속편이란 뜻이다.

 

'동양미학'으로 시야를 확장하면, 읽어볼 만한 관련서들이 여럿 눈에 띄는데(기회가 될 때 한데 모아서 읽어봐야겠다) 토마스 먼로 같은 서양 학자의 <동양미학>(열화당, 2002)도 있고, 장파나 이마미치 도모노부 같은 동양 학자들의 책도 있다(이에 대해서는 '서양근대미학과 중국미학사' 같은 페이퍼에서 다룬 바 있어서 여기서는 생략한다). 흠, 더 기회가 닿는다면 중국이나 대만의 박물관에도 한번 가봐야겠다...

 

14.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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