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의미심장한 듯하지만, 그냥 두 권의 책 이름을 이어서 적었다. 콜린 고든의 <푸코 효과>(난장, 2014)와 스테퍼니 스탈의 <빨래하는 페미니즘>(민음사, 2014). 분야는 다르지만, 통칭 '이론서'라는 점에서는 같이 묶일 수도 있겠다.

 

 

먼저, <푸코 효과>. 푸코 책으론 아마도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록이 올해 안에 한두 권 더 나오는 걸로 아는데, 여하튼 올해 나온 책으론 <헤테로토피아>(문학과지성사, 2014)와 <정신의학과 권력>(난장, 2014) 등에 이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알라딘 도서 페이지에는 아직 공저자들의 이름도 떠 있지 않고 출판사는 '논형'이라고 오기돼 있다. 서지 정보를 입력하는 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모양인데, 요즘 '초보' 티가 너무 많이 난다. 저자나 역자가 수시로 누락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처럼 매일 같이 신간 검색을 하는 처지에서는 좀 불만스러운 일이다(더하여 적자면, 무슨 '성씨이야기'가 인문 분야의 책이라고 수십 권이 신간 페이지를 채우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매출이 좋은 책들도 아니고, 이건 '공간 낭비' 아닌가? 알라딘은 무슨 계산인지 모르겠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좀 짜증이 난다).

 

 

암튼 <푸코 효과>로 다시 돌아오면, 부제는 '통치성에 관한 연구'다. 통치성이 후기 푸코의 중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였고 이에 대한 강의록도 영어본으로는 나와 있다(그건 한국어로도 번역된다는 뜻이다). 번역서 가운데 사카이 다카시의 <통치성과 자유>(그린비, 2011)도 이 주제를 다룬 책이다. <푸코 효과>가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줄 걸로 기대된다.

 

 

이어서 <빨래하는 페미니즘>. 눈에 띄는 제목이다 싶었는데, 원제는 그냥 <여성 읽기>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번역서 제목이 발군. 부제는 '여자의 삶 속에서 다시 만난 페미니즘 고전'. 나로선 제목보다는 부제 때문에 관심을 갖는 책이다. 한 도서관에서 '여성의 삶과 사랑'이란 주제의 강의도 하다 보니 페미니즘 고전도 다룰 수밖에 없고, 요긴한 참고서가 되겠기 때문이다(원서도 바로 장바구니에 넣었다). 여성학자 정희진 씨가 "“누군가 내게 ‘내 생애 첫 번째 페미니즘’ 책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스테퍼니 스탈의 경험을 권하겠다.”는 추천사를 적었다. 정희진의 독서록 <정희진처럼 읽기>(교양인, 2014)에서도 이 책에 대한 독후감을 읽을 수 있을까. 현재는 예판 상태이니 책이 출간되는 다음주에나 확인해볼 수 있겠다...

 

14. 10.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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