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길었던 관계로 '이주의 책'은 건너뛰고, 대신 '이주의 고전'을 리스트로 만들어놓는다. <노자> 내지 <도덕경>의 새 번역본을 오래만에 구입한 김에 골라본 리스트다. 문성재의 <처음부터 새로 읽는 노자 도덕경>(책미래, 2014)이 눈길을 끈 번역본인데, 저자는 좀더 본격적인 학술번역서로 <정역 노자 도덕경>을 집필중이라 한다. 미리 나온 대중판이라고 할까. 일단 도경의 첫 대목인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을 이렇게 옮겼다.
'도'는 법도 삼아 따를 수는 있어도,
영원한 도인 것은 아닙니다.
'이름' 또한 호칭 삼아 붙일 수는 있어도,
영원한 이름인 것은 아니지요.
그간의 번역과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이해가 훨씬 더 용이하다. 새로운 해석에 대한 논쟁은 전문학자들의 몫으로 남겨놓고 새 번역본과 가장 많이 읽히는 번역본 5종을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