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발견'으로 로버트 고든의 <인류학자처럼 여행하기>(펜타그램, 2014)를 고른다. 현지조사가 필수이기에 인류학자에게 여행이란 일이나 다름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직업 여행가들과는 다른 시각에서 여행의 의미를 일러줄 듯싶다. 어떤 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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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가 쓴 독특한 여행안내서이다. 인류학적 관점 즉 역사적으로 그들이 축적해 온 인류학적 방법론과 경험을 가지고 평범한 여행자들이 해외여행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는지 안내하는 색다른 여행서이다.
물론 인류학자들의 여행은 통상 장기여행이라 짧은 여행길에 나설 여행자들에게도 유효한 지침을 제공해줄지는 모르겠다(이건 읽어봐야 알겠다). 여하튼 다음 달에 짧은 여행을 앞두고 있어서 여행서들을 몇 권 챙기고 있다. 주로 여행 전문가들의 가이드북과 작가들의 여행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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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로서의 여행서라고 하니까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한길사, 1998)를 안 떠올릴 수 없다. 다니엘 에버렛의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꾸리에, 2010)도 나란히 읽어볼 만한 책. 브라질 월드컵 때 읽으면 더 좋았을 법했다. 그리고 클리포드 기어츠의 <저자로서의 인류학자>(문학동네, 2014)는 인류학자들의 '문학적 글쓰기'에 대한 조명과 성찰을 담고 있다. '인류학자처럼 글쓰기'란 제목이 붙여질 수도 있었던 책이다. 책을 어디에 두었을까...
14. 0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