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앞두고 '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지구와 인간에 대한 책들로 골라봤다. 타이틀북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의 <어느 지구주의자의 시선>(21세기북스, 2014)이다. '인간과 자연, 공존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부제. "기후변화는 지구 생존의 문제이다. 그런데 우리는 시급한 생사의 문제를 뒤로 미루고 있다. 마치 영생할 것처럼 미래의 풍요를 계획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인류의 운명은 죽음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 안병옥 저자가 이런 성찰의 계기와 방향을 제안한다."
두번째 책은 지구물리학자 로버트 헤이즌의 <지구 이야기>(뿌리와이파리, 2014). "우주생물학자의 상상력, 역사학자의 시각, 박물학자의 열정으로 우리 행성이 수없이 반복해온 일들을, 원자 수준의 변화들이 어떻게 지구 구조의 극적인 전환들로 번역되는지를 생생하고 세세하게 그려낸" 책이다. '광물과 생물의 공진화로 푸는 지구의 역사'가 부제.
세번째 책은 '벤처 코뮤니즘'을 제창하는 드미트리 클라이너의 <텔레코뮤니스트 선언>(갈무리, 2014). 소개에 따르면 저자는 "‘벤처 코뮤니즘’을 노동자들의 자기조직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로 제시하면서, 맑스와 엥겔스의 영향력 있는 저서, <공산당 선언>을 인터넷 시대 속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제시한다.(...) 텔레코뮤니즘(telecommunism)이란 말 그대로 분산되어, 원격으로 작동하는 코뮤니즘을 말한다. 소유권이 원격으로 작동하는 통제라면, 텔레코뮤니즘은 정보경제 시대에 원격으로 작동하는 전지구적인 협력이다. '사회를 바꾸는 유일한 길은 다르게 생산하고 공유하는 것'이라고 단언하는 저자가 이 협력, 다시 말해 생산적 공유지를 구축하기 위해 이 책에서 제안하는 것은 벤처 코뮤니즘과 카피파레프트로 압축된다." 텔레코뮤니즘이 제안하는 사회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책을 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네번째 책은 패멀라 톨러의 <인류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른, 2014). 말 그대로 "한눈에 들어오는 인류사. 최초의 인간이 오늘날의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기까지, 인류가 장대한 역사에서 맞닥뜨린 숱한 도전 앞에 어떻게 투쟁하고 승리하였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으로 마지막으로 고른 건 일본 NHK 특별취재반의 <휴먼>(양철북, 2014). '마음의 진화를 밝히는 인간 다큐멘터리'다. 20만 년의 현생 인류사를 더듬어보는 여행으로 안내한다...
| 텔레코뮤니스트 선언
드미트리 클라이너 지음, 권범철 옮김 / 갈무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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