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발견'으로 피터 트라튼버그의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서>(책세상, 2014)를 고른다. 생소한 저자인데 별칭이 무려 '미국의 도스토옙스키'(워싱턴 포스트)다. 어떤 책을 쓴 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서>가 가장 좋은 반응을 얻는 논픽션이고 <재앙의 책>이 또다른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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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서>의 부제는 '사람과 고양이를 사랑한다는 것'. 소개에 따르면,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서>는 한국에 소개되는 트라튼버그의 첫 작품으로, 그의 책들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철학적 시선으로 응시한다는 점에서 알랭 드 보통의 소설과 비교될 수도 있지만, 작가가 사랑하는 대상들과의 관계에서 직접 경험한 감정의 섬세한 디테일과 일상의 에피소드들이 더해진다는 점에서 좀 더 생생하고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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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스텅포스트'의 평은 "미국의 도스토옙스키가 펼치는 인간과 동물, 그 관계의 미스터리… 매혹적이고, 흥미로우며, 달콤 쌉싸름하다"는 것이다. 고양이 애호인들의 사이트인 듯한데, '캣 위즈덤 101'에서 선정한 그해 최고의 고양이 책으로 '황금 가르랑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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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독자라면 빼놓을 수 없겠다. '고양이 책'을 더 검색해보니 최근에 나온 건 제인 딜런의 <고양이 제시, 너를 안았을 때>(북노마드, 2014)가 눈에 띈다. 아마도 '고양이 책'의 지존일 듯싶은 건 <듀이: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갤리온, 2009)이고, '고양이 소설'의 고전은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현암사, 2013).
따로 동물을 키우지 않기에 '애묘인'의 심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서>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는 있겠다. "플라톤과 아우구스티누스, 프루스트와 제임스 설터를 길잡이 삼아 사랑의 불가해성을 탐구하는 지적인 내면 여행"이라면 기꺼이 동행할 만하다...
14. 0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