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시간에 '이주의 발견'도 적는다. 에인 랜드의 <아틀라스> 얘기를 다룬 김에 고른 책은 토머스 K. 맥크로의 <미국 금융의 탄생>(휴먼앤북스, 2013)이다.

 

 

'발견'이라고 적었지만 국내에 처음 소개된 저자는 아니다. 슘페터 평전 <혁신의 예언자>(글항아리, 2012)가 작년에 나왔었기 때문에(알라딘에는 각기 다른 저자로 설정돼 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연구소장과 명예교수를 역임했다는 저자는 퓰리처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경제학자·기업가·정치가의 삶과 사상을 연구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경영사가로, 2012년 11월 타계하였다. 사료에 대한 치밀한 연구와 고증을 바탕으로 한 그의 저작들은 시대와 인물에 대한 생동감 있는 묘사와 복원으로 전문성은 물론 대중성도 확보하고 있다. 1985년 미국 정부의 기업규제정책과 관련자들을 다룬 <규제의 예언자>로 역사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 <규제의 예언자>, <혁신의 예언자>, <모건 대 릴리엔탈>, <근대적 자본주의의 창조> 등 경영 및 경영사에 대한 많은 책을 펴냈다. <미국 금융의 탄생>은 토머스 맥크로가 타계한 직후 출간된, 그의 최후의 역작이다. 

 

<미국 금융의 탄생>의 부제는 '알렉산더 해밀턴과 앨버트 갤러틴의 경제 리더십'이다.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은 미국이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신생국가로 발전해 나가는 격변과 혼돈의 과정에서, 이민자로 미국을 제2의 조국으로 삼고 그 조국의 장기적 번영을 위하여 재정에 관한 체제와 제도를 다루고 발전시켜 나간 알렉산더 해밀턴과 앨버트 갤러틴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특히 그들이 어떻게 건국 초기에 신용을 기반으로 한 금융과 은행체계를 수립하고 발전시켜 나갔으며 이러한 제도가 미국 자본주의의 발전과 경제적 번영에 이바지했는지 보여준다."

 

 

 

간략히 말하면 이민자 출신의 두 재무부장관, 알렉산더 해밀턴과 앨버트 갤러틴의 생애와 리더십을 통해 미국 금융이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해나갔는가를 기술한 책. 알렉산더 해밀턴은 <페더랄리스트 페이퍼>(한울, 20013/2009)의 공동 기초자이기도 하다. 한편, 미국 금융사를 넘어서 세계 금용사에 대한 개관은 역시나 하버드대학의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의 <금융의 지배>(민음사, 2010)을 참고할 수 있다. 금융에는 문외한이면서도 이젠 금융사에까지 관심이 뻗치는구나...

 

1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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