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보예 지젝이 세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경희대 석좌교수로 임용돼 방한이 예정돼 있던 지젝은 당초 이달에 방한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9월말로 일정이 미뤄졌다고 한다. 입소문으로만 돌았는데, 알랭 바디우도 참여하는 학술대회도 같은 시기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아래가 관련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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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출신의 세계적 철학자 슬라보에 지젝(64·Slavoj Zizek) 경희대 교수가 9월말 우리나라를 방문해 특강을 연다. 지젝 교수는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79·Alain Badiou) 등 세계적 석학 8명과 함께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학과 교수는 "지젝 교수가 9월24일부터 일주일 간 우리나라에 머물며 특강과 학술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지젝 교수는 9월24일부터 26일까지 '가을 경희에서 지젝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정신분석학과 철학 등에 대해 특강을 열 예정이다. 또 같은달 27일부터 29일까지 '무위의 공동체'라는 주제로 공리주의와 공유 등에 대해 바디우 등 세계적 석학 8명과 함께 학술대회를 연다.(...) 이 교수는 "지젝 교수가 7월 방문해 특강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문제로 일정이 9월 말로 잡혔다"며 "특강과 학술대회 장소 등 세부적인 사항은 8월 초 확정된다"고 말했다.(뉴시스)

 

 

방한이 늦춰지는 바람에 독서에도 여유가 좀 생겼다. <헤겔 레스토랑><라캉 카페>에 대한 독서도 그 전에 마칠 수 있을 테니까(계획은 그렇다).

 

 

 

지난해 경희대에서의 강연은 <정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경희대출판문화원, 2013)로도 나와 있다. <임박한 파국>(꾸리에, 2012)과 거의 같은 내용이지만 기억엔 '강연'과 '강연문'을 옮긴 차이가 있다. 바디우와 지젝이 의기투합한 책으로 먼저 소개된 것은 <레닌 재장전>(마티, 2010)이 있다.  

 

 

바디우의 짧은 글과 대담도 9월말까지는 읽어둬야겠다. 아마도 방한 전에 바디우의 책이 한두 권은 서둘러 나오지 않을까 싶다.

 

 

 

기사에서는 '공리주의와 공유' 등의 주제에 대해서 지젝과 바디우 등이 학술대회를 연다고 돼 있지만 짐작엔 '공산주의'의 오타가 아닌가 싶다. 공산주의(코뮤니즘)가 두 철학자의 공통 화두이기 때문이다. 바디우의 <공산주의 가설> 이후에 포럼 발표문을 묶은 책 <공산주의 이념1,2>가 출간돼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의 발표문이 <공산주의 이념3>으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주에 포스팅한 대로 <말과 활> 창간호의 기고문 '오늘 왜 공산주의인가'를 참고할 수 있다.

 

 

그밖에 바디우와 지젝의 대담 <현재의 철학>과 연구서 <바디우, 지젝과 철학의 변형> 등도 더 읽어볼 만한 책이다..

 

 

13. 0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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