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한국전쟁 관련서들이 몇권 나와서 어쩐 일인가 했더니 오늘이 정전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종전'이 아닌 '정전' 상황의 의미를 반추하게 하는 책들을 이번주에는 골랐다. 타이틀북은 김태우의 <폭격>(창비, 2013). '미공군의 공중폭격 기록으로 읽는 한국전쟁'이다.

 

 

제목부터가 범상치 않은데, 뭔가 돌파해나간 듯한 인상을 준다(시야를 '공중'으로 확장한 듯한 느낌이랄까). 한국전쟁 연구에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국내 최초로 미공군 최하급단위 임무보고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한국전쟁기 미공군의 공중폭격에 대한 기존 연구들의 주장을 전복해낸 문제적 저작으로, “전쟁 전시기에 걸쳐 미공군은 군사목표 공격에만 역량을 집중했고 민간지역을 폭격하는 따위는 결코 행하지 않았다”는 미국 측 연구자들의 주장을 강력하게 반박한다. 한국전쟁기 미공군 문서 10만여장을 수집·분석하고 당시의 러시아, 중국, 남북한 문서로 교차분석을 진행한 치밀한 연구의 결과인 이 책은 “한 연구자의 자료수집 능력과 문제의식이 도달한 진실탐구의 깊이와 수준을 동시에 보여준다”(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점에서 한국전쟁 연구의 획기적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두번째 책은 한국전쟁의 의미를 물은 <전쟁과 사회>(돌베개, 2006)의 저자 김동춘 교수의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사계절, 2013).'한국전쟁과 학살, 그 진실을 찾아서'가 부제다. "한국전쟁기 학살 사건 진상규명에 참여했던 저자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를 결성하고, 정부 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진행했던 과거청산의 경과와 쟁점, 성과와 한계를 정리하고 있다."

 

 

세번째 책은 남도현의 <잊혀진 전쟁>(플래닛미디어, 2013). 저자는 <끝나지 않은 전쟁 6.25>(플래닛미디어, 2010) 등 다수의 전쟁 관련서를 펴낸 밀리터리 마니아. "최근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6.25전쟁을 시작부터 끝까지 제대로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인 책"으로 소개된다. 

 

 

네번째 책은 미국 국내외를 변화시킨 총 10번의 전쟁을 해부한 케네스 헤이건과 이언 비커튼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삼화, 2013). 우리로서는 당연히 한국전쟁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다섯번째 책은 평화네트워크에서 진행한 <동아시아와의 인터뷰>(서해문집, 2013)다. "정전(휴전)협정 60주년을 맞아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의 동아시아 전문 관료 및 학자, 시민단체 인사 등 최고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격동의 시대에 접어든 동아시아의 과거-현재-미래를 진단하고 평화와 공동번영의 아시아 시대를 열 수 있는 정책과 비전, 지혜를 모아보고자 한다." 부제대로 정전 60주년은 '공존의 길'을 물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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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미공군의 공중폭격 기록으로 읽는 한국전쟁
김태우 지음 / 창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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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 한국전쟁과 학살, 그 진실을 찾아서
김동춘 지음 / 사계절 / 2013년 7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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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전쟁-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6ㆍ25전쟁사
남도현 지음 / 플래닛미디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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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의도하지 않은 결과- 미국과 전쟁 1775~2000
케네스 헤이건 & 이안 비커튼 지음, 김성칠 옮김 / 도서출판 삼화 / 2013년 7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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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아시아와의 인터뷰- 공존의 길을 묻다
평화네트워크 인터뷰.정리 / 서해문집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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