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2년의 마지막 주말이다. 월요일이 남아 있지만 직장의 경우 종무식만 가질 터여서 사실상 한해가 다 끝났다고 봐도 되겠다. 개인적으로도 밀린 일이 좀 있지만 기분은 이미 해를 넘긴 상태다. 해를 넘기면서 마지막 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물론 올해의 '마지막'이란 뜻이다. 주로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된 책들을 골랐다. 타이틀은 조엘 샐러턴의 <미친 농부의 순전한 기쁨>(알에이치코리아, 2012)에서 가져왔다. 과문해서 저자가 누군지 몰랐지만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농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친환경 농업 분야의 독보적 단골 인터뷰이이며 자칭 토지치유전문가인 폴리페이스 농장의 농부 조엘 샐러틴이 올바른 과정을 통해 식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자신의 철학과 방식을 열정에 넘치는 목소리로 전하는 책"이다.


두번째는 제니퍼 클랩의 <식량의 제국>(이상북스, 2013)이다. 식량에 관한 책은 예전에 한번 모아서 읽은 적이 있는데, <식량전쟁>(영림카디널, 2008)의 저자 라즈 파텔이 "세계식량경제를 주도하는 세력들에 대한 날카롭고 간결하면서도 충분한 안내서"라고 추천했기에 믿어봄직하다. 세번째는 토니 앨런의 <보이지 않는 물 가상수>(동녘사이언스, 2012)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과 환경에 관한 새로운 생각'이 부제. 최성각 풀꽃평화연구소장은 "우리가 사용하고 느낄 수 있는 물보다는 감춰진 물, ‘가상수’에 초점을 맞춘 이 특별한 책은 수다스러울 만큼 친절한 설명으로 우리를 물 전문가로 만들고야 만다"고 평했다. 네번째 책은 자주 소개되고 있는 중국 경제학자 랑셴핑의 <국가는 왜 우리는 만족시키지 못하는가>(웅진지식하우스, 2012)다. '채소값부터 노후연금까지, 실물경제를 움직이는 16가지' 문제를 다룬 경제서. 끝으로 서울대 이정전 교수의 <우리는 왜 행복해지지 않는가>(토네이도, 2012)는 '한국 경제에 대한 55가지 철학적 통찰'을 담았다. “경제학 교수들이 현실에 대해 강의실에서 말해주지 않는 것들을 담고 싶었다”고 저자는 적었다. 강의실 바깥에서도, 그리고 2013년에도 배움/공부/독서는 계속될 것이다...
 | 미친 농부의 순전한 기쁨
조엘 샐러틴 지음, 유영훈 옮김, 방원기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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