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보내는 마지막 주말에 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다섯 권을 고르는 데 1분도 걸리지 않았다(미리 구입한 책들이어서). 타이틀은 <역사의 종말>의 저자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야심작 <정치질서의 기원>(웅진지식하우스, 2012)이다. '기원'이란 제목에서 이미 그의 '야심'을 읽을 수 있다(여러모로 일본의 비평가 가라타니 고진을 떠올리게 한다. 고진은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을 쓰고 <근대문학의 종언>을 썼으니 순서가 서로 반대이긴 하지만). 소개를 보니 "후쿠야마는 강력하고 통일되어 있는 국가와 그 국가에 책임을 요구할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두꺼운 분량이지만 산업혁명 이후의 역사에 대해서는 따로 책이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마저 완간되기를 기대한다.

 

 

두번째 책은 미국의 역사학자 피터 라인보우의 <마그나카르타 선언>(갈무리, 2012)이다. 1215년의 마그나카르타(대헌장) 이후 "수 세기 동안 헌장들이 대양들과 제국들을 가로질러 망각되기도 하고 다시 활성화되기도 했던 과정을 상세히 서술하면서 인종주의의 역사를, 박탈의 이야기를, 계급사회의 형성을, 민주주의 체제들과 공화국들의 헌법사를 다시 이야기한다". 세번째 책은 케빈 베일스 등이 쓴 <끊어지지 않는 사슬>(다반, 2012). 현대의 노예제를 고발하는 책으로 '2천7백만 노예들에 침묵하는 세계'가 부제다. 네번째 책은 셰익스피어 학자이면서 페미니스트인 저메인 그리어의 <여성, 거세당하다>(텍스트, 2012). 1970년에 출간된, 저자의 가장 유명한 책이라고. 그리고 끝으로 이미 알라딘에서 '핫'한 반응을 얻고 있는 도올 김용옥의 <사랑하지 말자>(통나무, 2012). 대선 전망과 후보들에 대한 평가 때문에 또 주목을 받는 듯한데, 제목이 왜 '사랑하지 말자'인지는 아직 모르겠다(책은 어제 받았다 . 책소개는 이렇다. 

여기 “사랑”이라는 말은 서구적 가치의 총화이다. “사랑”은 조선시대 언어에 없었던 단어는 아니지만, 조선말기에나 유행한 말로써 기독교경전이 유입되면서 크게 의미가 왜곡되었다. 이 책은 한자문명권에서 성립한 “천지코스몰로지”(춘추말기에서 진한지제에 걸쳐 성립)를 소개하면서, 그 틀에 따라 청춘의 의미, 그리고 섹스, 사랑, 일상적 삶의 방식, 음식에 관하여 매우 자상하게 그 처방을 소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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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질서의 기원
프랜시스 후쿠야마 지음, 함규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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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그나카르타 선언- 모두를 위한 자유권들과 커먼즈
피터 라인보우 지음, 정남영 옮김 / 갈무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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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지지 않는 사슬- 2천7백만 노예들에 침묵하는 세계
케빈 베일스 외 지음, 이병무 옮김 / 다반 / 2012년 8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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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거세당하다
저메인 그리어 지음, 이미선 옮김 / 텍스트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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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말자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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