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무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 그래도 오늘 아침은 좀 누그러진 듯하다. 오전 강의가 있어서 곧 외출해야 하지만 막간에 '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제일 구미를 당긴 책은 그리스 민주정을 다룬 폴 우드러프의 <최초의 민주주의>(돌베개, 2012). 관심을 갖고 있던 주제라 바로 주문한 책이다.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갈라파고스, 2010)의 저자로 국내에 자주 소개되고 있는 우치다 타츠루의 <일본변경론>(갈라파고스, 2012)은 일본문화론이다. 일본에서 35만부 이상 팔려나가며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화제작이라고. 제목대로 "일본인은 항상 어딘가에 ‘세계의 중심’을 갈구하는 변경인"이라는 게 핵심 주장.
나머지 세 권은 생태학 관련이다. 이브 코셰의 <불온한 생태학>(사계절, 2012)은 환경운동의 지배적 패러다임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론을 비판하는 책. 원제는 '생태학 안티매뉴얼'이다. 생태학을 거스르는 생태학? 제시카 스나이더 색스의 <좋은 균 나쁜 균>(글항아리, 2012)은 '세균 세상에서 건강하게 살아남기'가 부제다. 모든 세균이 다 나쁜 균은 아니라는 데 문제의식과 발상의 전환이 있다. 그리고 '광우병 전문가' 박상표의 <가축이 행복해야 인간이 건강하다>(개마고원, 2012). 가축사육의 딜레마를 다룬 책으로 니콜렛 한 니먼의 <돼지가 사는 공장>(수이북스, 2012)과 같이 읽어봄직하다...
 | 일본변경론
우치다 타츠루 지음, 김경원 옮김 / 갈라파고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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