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대로 새로 나온 책들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건 카너 폴리의 <왜 인도주의는 전쟁으로 치닫는가?>(마티, 2010). 소위 '인도적 개입'의 허실을 따져본 책으로 보인다.  

  

알라딘의 책소개 말고는 참고할 만한 것도 없는데(다른 서점에 가서 목차가 있나 봤지만 책 자체가 아직 뜨지 않는다) 간단한 소개로는 이렇다.

1960년대 말 비아프라 분쟁에서 그 조짐이 보인 인도주의의 정치화는 90년대 보스니아 전쟁과 르완다 집단학살 사건을 거치며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어, 코소보 전쟁을 전환점으로 거치며 9?11 테러 후 미국과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점령으로 절정을 맞기에 이른다. 이 책은 199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분쟁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무력 개입과 정치적 목적을 둘러싼 논란의 배경, 그리고 구호 활동가들이 겪는 아이러니한 현실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문제의 핵심을 드러낸다.

  

원제는 '가늘고 푸른 선(The Thin Blue Line)'인데, 찾아보니 '경찰력'을 뜻하는 말이라 한다. 여기서는 UN 평화유지군도 뜻하는 것처럼 보인다. 원래는 군사용어로 '저지선' 혹은 '방어선'을 뜻하는 '가늘고 빨간 선(The Thin Red Line)'에서 따온 말이라 한다. 바로 떠오로는 건 물론 테렌스 맬릭의 영화 <씬 레드 라인>(1998). 전쟁의 참상에 보다 사실적으로 접근했던 영화. <왜 인도주의는 전쟁으로 치닫는가>는 그렇다면 왜 '블루 라인'은 '레드 라인'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가로 되읽을 수도 있겠다. 이주의 첫번째 관심도서로 올려놓고 리뷰를 기다려본다... 

10. 0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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