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x 2009-11-07  

로쟈님 안녕하세요. 박가분입니다. 언제나 서재는 잘 둘러보고 있으며, 많은 도움을 얻어가곤 합니다. 특히나 현 정세에 관하여 적실한 타이밍에 올려주시는 포스팅들은, 혼란스러운 쟁점들을 잘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레디앙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를 접했습니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6069 

알라딘에서 파견직 근로자들이 부당대우를 받는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알라딘을 자주 애용해왔던 저로서 놀라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로쟈님과 같은 메이저 블로거들을 위시해서, 교양있고 정치적으로 올바를 것이란 이미지를 (막연하게나마) 가지고 있던 알라딘에서 (본인들도 그 사실을 알고 신경쓰고 있겠지요)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고, 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라딘에서 신자유주의 정치/경제 사상에 대해 비판하는 책들을 구입해서 아무리 읽어도, 바로 그 책들을 분류하고 배송했던 분들의 처지에 대해 무관심하다면 그것이야말로 모순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로쟈님도 많이 바쁘시겠지만, 이에 관해 언급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선생님의 발언이라면 알라딘 측도 무시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당장 쓰다 버리는 일회용품으로 취급당하는 근로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알라딘에서 시행하는, 당장 편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이라든지, 각종 이벤트들이 오히려 책의 정가 상상을 부추기고 노동자들을 옥죄는 구조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 등 보다 근본적인 쟁점들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로쟈 2009-11-07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몇 분이 문제제기를 했고 알라딘의 답변도 올라와 있습니다. http://blog.aladdin.co.kr/numinose/3194118 제가 첨언할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알라딘에 대해서 저는 특별한 '상상'을 하고 있지 않아서 크게 놀라진 않았습니다(더 놀라운 일들을 매일같이 벌여온 MB정부 탓에). 개선의사를 밝혔으므로 두고볼 따름입니다...

pax 2009-11-08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