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자와 유키치(1835-1901)의 <문명론의 개략>(홍성사, 1986)을 어제 도서관에서 대출했다. 예전에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책이지만 어느새 희귀해져서 어지간한 헌책방이나 도서관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책이 돼버렸다. 갑자기 후쿠자와가 생각난 건 며칠전 학교에 있는 책들을 정리하다가 분실한 줄 알았던 <번역어 성립사정>(일빛, 2003)을 다시 찾은 때문. 후쿠자와는 일본의 대표적인 계몽사상가였던 탓에 번역과 출판 등에도 많은 힘을 기울였고 많은 번역어들을 만들냈다. <번역어 성립사정>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그간에 '<문명론의 개략> 읽기'도 두어 권 소개된 바 있는데, <서양사정>, <학문의 권장> 등과 함께 그의 3대 저작으로 꼽히는 <문명론의 개략>이 새로 나오지 않는 것은 기이한 일이다(마루야마의 책에 다 포함돼 있는 건가? 책이 당장 옆에 있지 않아서 알 수 없다. 한편, <서양사정>과 함께 후쿠자와가 참조했다는 프랑수아 기조의 <유럽문명사>도 소개되면 좋겠다. 유길준의 <서유견문>을 이 두 책과 별개로 읽는 건 불가능하다고도 하고). 어차피 책을 다 훑어볼 여유는 없고, 이번에는 개략적인 윤곽만 잡아보려고 한다(일본 사상사 관련서들도 다수 참조할 수 있다). 번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근대화'란 주제를 생각할 때 그의 문명론을 빼놓을 수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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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자와 유키치 자서전
후쿠자와 유키치 지음, 허호 옮김 / 이산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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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자와 유키치
가와무라 신지 지음, 이혁재 옮김 / 다락원 / 2002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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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문명론의 개략을 읽는다
마루야마 마사오.후쿠자와 유키치 지음, 김석근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4월
30,000원 → 28,500원(5%할인) / 마일리지 90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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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후쿠자와 유키치의 '문명론의 개략'을 정밀하게 읽는다
고야스 노부쿠니 지음, 김석근 옮김 / 역사비평사 / 2007년 10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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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권장
후쿠자와 유키치 지음, 남상영 옮김 / 소화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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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을 권함
후쿠자와 유키치 지음, 양문송 옮김 / 일송미디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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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몬노 스스메- 후쿠자와 유키치의
후쿠자와 유키치 지음, 임종원 옮김 / 홍익출판사 / 2007년 8월
10,000원 → 10,000원(0%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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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연구 - 문명사상- 신일본문학연구총서 1
임종원 지음 / 제이앤씨 / 2001년 8월
15,000원 → 14,250원(5%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1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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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자와 유키치- 탈아론을 어떻게 펼쳤는가
정일성 지음 / 지식산업사 / 2001년 3월
12,500원 → 11,870원(6%할인) / 마일리지 6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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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9-02-21 03:18   좋아요 0 | URL
유키치하면 자동으로 돈이 연상되어 버려서 원래 뭐하는 사람이었는지 잊어버리게 돼요 ㅎㅎ

로쟈 2009-02-21 11:21   좋아요 0 | URL
일본에 자주 가시나 보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02-21 16:05   좋아요 0 | URL
후쿠자와 하면 저는 김옥균이 생각나네요.

로쟈 2009-02-22 00:08   좋아요 0 | URL
네, 개화파들이 많은 영향을 받은 걸로 돼 있죠...

노이에자이트 2009-02-22 14:55   좋아요 0 | URL
그런데 저런 사진을 보면 느끼는 것이지만 후쿠자와는 사상가로 알려졌는데도 긴 칼을 찬 사진이군요.하기야 예전에 태평양 전쟁 때 일본 파일럿들도 공중전 나가면서 일본도를 차고 가는 사진을 보고 이 나라는 칼이 그냥 다순한 칼이 아니로군...하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냥 단순한 무기 이상의 존재...

로쟈 2009-02-22 15:12   좋아요 0 | URL
후쿠자와 자신이 사무라이 계급 출신인 걸로 아는데요...

노이에자이트 2009-02-22 16:23   좋아요 0 | URL
제가 알기로는 메이지 유신 이후 사무라이의 전통 관행이나 의식을 없애려고 긴칼 차고 외출을 못하게 하고 그랬어요.그래도 워낙 칼에 의미 부여를 하는 나라니까...우리나라는 군인출신들도 국회의원이 되면 장군보다 의원 님 소리 듣는 걸 더 좋아한다잖아요.예전 김용옥 씨가 일본에선 선비를 일본어로 사무라이라고 하면 된다고 해요.실제로 유학을 받아들여 공부한 계급도 사무라이니까요.무인에 대한 관념 자체가 우리와 다른 것 같아요.

로쟈 2009-02-22 17:58   좋아요 0 | URL
네, 자세한 건 후쿠자와의 자서전을 보면 알겠는데, 책이 안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