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리처드 도킨스의 대표작 <이기적 유전자>가 출간 50주년을 맞았고 예상대로 기념판이 나왔다. 한국어판은 역자가 바뀌었으니 전면 개역판이다(이전 번역에 대한 뒷말들이 있었다).

영어판 기준 초판은 1976년에 나왔고(도킨스가 35세 때이다) 그 초판의 번역본이 1992년에 두산동아에서 나온 <이기적인 유전자>였다. 구내서점 책장 하단부에 꽂혀있던 책 제목에 이끌려(당연히 도킨스와는 초면) 손에 들고 책장을 넘긴 기억이 난다. 짐작에 한국에서 도킨스를 가장 먼저 읽은 독자층에 속할 것이다. 영어판은 89년에 개정증보판이 나왔고 그 번역판이 1993년에 나와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을유문화사판이다. 두산동아의 초판 번역본의 운명은 매우 짧았던 셈. 나는 을유판도 바로 구입해서 증보된 장들만 읽은 기억이 난다. <이기적 유전자>와의 인연이다. 그게 34년 전이라니...

강제독서 강의에서 칼 세이건의 책들을 읽었는데(어제 <에덴의 용>을 읽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초에는 과학철학, 여름쯤에는 리처드 도킨스 읽기로 순서가 이어질 것 같다. 새 번역본을 읽는 즐거움을 미리 챙겨놓도록 한다...

(개편된 북플로 처음 작성해본다. 사진은 젊은 시절의 도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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