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아테네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늘은 조식도 먹기 전에 공항행 픽업버스에 올랐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게이트에서 대기중. 출국검사대를 통과하는 중에 선물로 받은 올리브 샴푸가 액체류 반입금지규정에 따라 압수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제껏 겪은 일이 없어서 주의를 소홀히한 결과.

공항서점에서는 어제 고고학박물관에서 찾던 종류의 책을 구했다. <고대 그리스>라는 가이드북. 컬러회보에 캡션식 설명, 그리고 하드카바이지만 공항도서답게 적당한 가격. 샴푸를 잃어버린 보상이 되었다. 매대에는 아테네공항답게 그리스신화와 관련된 책이 가장 많았다. 물론 영어책 기준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책들이 ‘결정판‘이란 문구와 함께 나오고 있다.

거기에 그리스 경제학자(이자 정치인) 야니스 바루파키스의 책들이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선 <작은 자본론>만 소개됐다가 절판됐는데 소위 전지구적 자본주의와 유럽연합체제 하에서 그리스의 정신을 대표하는 지식인. 유럽연합의 기득권을 비판한 ‘Adults in the Room‘ 같은 책도 번역되면 좋겠다.

보딩타임이 가까워졌다. 그리스에서 적은 마지막 페이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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