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적은 코플스턴 철학사 관련 페이퍼의 보충이다. 오늘 리처드 샤하트의 <근대철학사>를 오랜만에 다시 구입한 김에 근대철학사 책들을 정리하려 했는데, 중세철학사 얘기도 덧붙인다. 간단히 검색만 해봐도 확인할 수 있으니 대단한 건 아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중세철학사도 처음 소개된 건 코플스턴의 <중세철학사> 같다. 1988년에 초판이 나왔다. 그리고 프랑스의 중세철학사가로 명망이 높은 에티엔 질송의 <중세철학사>가 1997년에 나왔고, 영국 철학자 앤서니의 케니의 <중세철학>이 2010년에 나왔다.


 


거기에 덧붙이자면, 고대와 중세를 아울러 다룬 철학사 책들을 꼽아볼 수 있겠다. 러셀의 <서양철학사>나 힐쉬베르거의 <서양철학사>(상권)를 다시 꼽아볼 수 있는 것. 거기에 동시대 독일 철학자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철학사 시리즈 가운데 <세상을 알라>도 서양 고대와 중세철학을 다룬다. 















명칭을 달리해 '지중해철학'으로 고대그리스와 중세로마 철학을 지칭할 수도 있다. 클라우스 헬트의 <지중해 철학기행>과 이정우의 <세계철학사1>( 지중해세계의 철학)이 대표적이다. 나로선 아아직 관심이 고대그리스에서 못 벗어나고 있기에, <중세철학사>는 '책장의 책'으로만 남아있다. 질송의 <단테와 철학> 같은 책이 번역된다면 모를까. 




   






 






뜻밖으로 <근대철학사>란 타이틀의 책은 드물다. 샤하트의 <근대철학사>를 제외하면 재작년에 번역된 셸링의 <근대철학사> 정도다. 그리고 앤서니 케니의 <근대철학>을 덧붙일 수 있겠다. 샤하트의 책도 원제는 <고전적 근대 철학자들>이다. '데카르트부터 칸트까지'라는 부제대로 일곱 명의 근대철학자만 다루고 있다. 물론 그게 근대철학사로서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칸트 이후 철학을 추가해볼 수는 있겠다. 
















샤하트의 <근대철학사>는 1993년에 초판이 나왔는데, 아마 그맘때 책을 구해서 좀 읽어봤을 듯싶다. 다시 구입한 책은 2020년에 나온 11쇄. 나름 스테디셀러다(그건 이런 주제의 책이 부족하다는 뜻도 된다). 막연히 영국철학자이겠거니 했는데, 다시 보니 미국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강의하는 철학자다. 영국철학자로 기억한 건 아마도 영국출판사(라우틀리지)에서 책을 냈다는 것 때문인 듯. 대표적으로 <니체>가 그렇다. 검색해보니 다수의 니체 연구서를 펴냈고, 올해도 신간이 시카고대학출판부에서 나온다. 니체 전문가가 많아져서 대중할 수 없지만, 지난 1980-90년대에는 영어권에서 손에 꼽히는 니체 학자가 아니었을까 싶다. 


아무튼 <근대철학사>는 원서도 구해놓은 터라 정색하고 다시 보려한다. 진전이 있을 경우 '문학 읽기를 위한 철학' 강의도 계획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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