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마르케스를 남미문학 강의때마다 다루면서 거의 전작을 읽게 되었다. ‘거의‘라고 단서를 붙인 건, 절판된 작품들이 있기 때문. 대표적으론 <사랑과 다른 악마들>과 <미로 속의 장군>이 그렇다.

장르적으로 마르케스의 책은 장편소설과 중편소설, 단편소설집, 논픽션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작읽기의 대상이 되는 건 장편 6편과 중편 4편, 합해서 10편이다. 이것을 발표 연대순으로 나열하면 이렇다(제목은 번역본을 따른다. *표시는 절판본이다).

<썩은 잎>(1955, 중편)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1961, 중편)
<더러운 시간>(1962)*
<백년의 고독>(1967)
<족장의 가을>(1975)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1981, 중편)
<콜레라 시대의 사랑>(1985)
<미로 속의 장군>(1989)*
<사랑과 다른 악마들>(1994)*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2004, 중편)

대략 어림해서 8주 일정의 전작 강의를 진행할 만한데 <더러운 시간>은 제외하더라도 두 편이 빠져 있어서 현재로선 어렵다. 가장 번역이 까다로운 <족장의 가을>까지 재번역된 상황에서는 <미로 속의 장군> 같은 작품이 방치돼 있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다시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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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3 12: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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