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저명한 정치철학자 로베르토 에스포지토(아마도 조르조 아감벤 이후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이탈리아 철학자가 아닌가 싶다)의 책이 지난 연말에 처음 번역돼 나왔다. <코무니타스>와 <임무니타스> 두 권인데, 근간예정인 <비오스>와 함께 에스포지토의 삼부작을 구성한다고 한다. <비오스>와 신간 <사회면역>도 번역돼 나올 예정. 생명정치의 전반적인 소개로는 토마스 렘케의 <생명정치란 무엇인가>가 앞서 나왔었다. 















생명정치의 저작권 지분은 푸코와 아렌트, 벤야민 등이 나눠갖고 있지만, 현대정치의 핵심 화두로 끌어올린 공로는 아감벤에게 주어져야 할 것이다. 같은 이탈리아 철학자로서 에스포지토는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 시리즈와 어떻게 다른 시각으로 현대정치의 여러 문제들을 사유하고 있는지 이번에 번역된 저작들을 통해서 따라가볼 수 있겠다. 독서를 위해서 영어판들도 모두 구비해놓았다. 하지만 당장에 독서는 힘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