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종강이 남은 강의도 있지만 가을학기 강의가 일단락되고 이달 들어 처음 일정이 없는 주말을 보내는 중이다. 12월까지도 일정은 많은 편이지만, 일단은 한숨 돌리면서 일정에 대해 복기도 하고 새 일정도 기획해야 한다. 그런 용도의 페이퍼를 몇 차례 적을지 모르겠다. 


프랑스 작가 두 명을 제목에 적은 건 책들이 나왔기 때문. 졸라와 묶일 수 있는 작가는 플로베르이지만(강의에서 자주 비교한다), 졸라 역시도 좋은 짝이다. 각각 19세기 전반기와 후반기를 대표하는 작가. 


 














발자크의 '생리학' 두 권에 대해 페이퍼를 적은 적이 있는데, 발자크 해설서도 보태졌다. 송기정 교수의 <오노레 드 발자크>(페이퍼로드). "책은 발자크의 대표작인 <인간극>을 중심으로 발자크의 생애와, 발자크가 만들고 살아갔던 시대, 발자크가 만든 거대한 “발자크 월드”를 가로세로로 촘촘하게 탐구해나간다."

















발자크의 작품은 예전보다 많이 나온 편이지만, 발자크에 관한 책은 희한하게도 드문데 너끈히 주요 저작에 포함할 수 있겠다(그간에는 김화영 교수의 책들 정도가 참고서였다). 더 바란다면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에 더해서 좋은 평전이 나오면 좋겠다(플로베르나 졸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졸라의 경우엔 아직 한권도 안 나온 듯싶다). 















그리고 졸라. 루공마카르 총서 가운데 세 권(<대지><패주><집구석들>)이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나왔다. 강의에서는 80퍼센트 가량 번역된 것 같다고 했는데(총서에 포함되지 않은 작품들까지 떠올렸던 것) 세보니까 이제 14권이 번역됐다. 일부 절판되었더라도 70퍼센트가 번역된 셈(아직 번역되지 않은 건 20권의 총서 가운데 1,3,4,5,6,20권이다). 이제까지 강의에서 읽은 졸라는 초기작인 <테레즈 라캥>과 총서의 <목로주점><나나><여인들의 행복백화점><제르미날><인간짐승><돈> 등이다(가장 많이 다룬 작품은 <목로주점>이고 <제르미날>이 뒤를 잇는다). 이번에 번역된 작품들도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다루고 싶다.


프랑스문학도 세계문학 강의의 고정 레퍼토리인데, 반복해서 다루는 만큼 작품 목록도 업그레이드해봐야겠다. 고정적인 고전 목록이 있어서 '눈치'를 봐야하지만, 새로운 작품들에도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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