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 2006-09-06
로자님. 평소 관심있게 여겼던 것들을 누군가가 친절히 소개해주는것만큼 기분좋은 일은 없는것 같습니다. 이곳이 그러한 곳이네요...
예전에 도스토예프스키의 가난한 사람들을 읽고 몇칠동안 주인공들의 성향을 생각해본적이 있었습니다. 서로 소통이 잘 안되는것도 같지만, 비참하고 절절하게 사랑하는 주인공들로 인해 삶의 또다른 측면을 발견한것같은...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그 후부터 러시아 작가들에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그러던 참에 로자님이 올리신 체호프의 6호병동에 관한 글을 읽고 나서 당장 그 책을 사보았지요.
음...어떻게 뭐라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이 작품은 저를 동요시킵니다.
사실 전 철학 전공이고 월요일날 중요한 발제가 있어서 체호프단편집은 틈틈히 전철안에서 읽곤 하였지요.
집중해서 전공서적 읽어야 할 시기에 이반 드미뜨리치와 안드레이 에피미치의 대화들이 제 주위를 맴돌며 살살 괴롭히네요...^^
청명하고 맑은 계절입니다.
한살한살 늘어갈수록 삶이 더욱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