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과학서로 두 권을 고른다. 리디아 덴워스의 <우정의 과학>(흐름출판)과 샹커 베단텀 외, <착각의 쓸모>(반니)다. 저자들이 모두 과학 저널리스트. 
















리디아 덴워스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저자로 <톡식 트루스>(독성 중독에 관한?) 등의 책을 펴낸 바 있다. <우정의 과학>은 유대의 기원과 진화에 관한 최신 과학의 발견 성과를 모아놓은 책. 


"저자는 뒤르켐의 사회학 연구, 볼비의 애착이론과 로렌츠의 각인 실험, 다윈의 진화론, 윌슨의 사회생물학으로 거슬러 올라가 우정의 과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살펴보고, 20세기 중후반부터 현재까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영장류학, 역학, 유전학, 사회심리학, 발달심리학, 최신 뇌과학의 성과를 결합해 우정의 기원과 진화, 인간과 사회에 갖는 의미를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실 새로운 주제는 아니다. 협력 혹은 이타적 행동의 진화에 대해서는 상당한 연구가 축적돼 있기에. 토픽을 '우정'으로 하게 되면 뭔가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샹커 베단텀은 앞서 10년쯤 전에 <히든 브레인>이란 책으로 소개되었던 저자다. 빌 메슬러와 공저한 <착각의 쓸모>는 그의 최신간으로 '자기기만'이 진화해온 이유를 해명하고 있다. 


"세계적 팟캐스트 <히든 브레인>을 진행하며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선보였던 베단텀은, <착각의 쓸모>에서 자기기만이 우리에게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지 질문한다. 그리고 스스로 이성적이라 믿는 수많은 사람이 허황된 믿음에 매달리는 이유는, 그것이 ‘실용적’이기 때문임을 발견한다. 자기기만이 인간관계를 깊이 맺게 하고, 집단의 성공에 토대가 되며, 심지어 우리의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예의상의 말부터 건강, 마케팅 나아가 종교와 국가에 이르는 삶의 전반에 착각과 자기기만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철학자 사르트르라면 경악할 일이지만, 자기기만은 우리의 생존에 매우 유익하기에 진화돼왔다는 주장 같다. 우리의 뇌는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는 것. 적어도 뇌의 기본 설정은 아니라는 것. 그럼에도 우리가 진실에 대한 관심을 견지하는 거은 '착각의 쓸모'와 결별한다는 뜻도 되겠다. 우리에게 유리한 착각과 곤란한 진실 사이에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잠시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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