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슈미트의 햄릿론은 번역본이 나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번역돼 나와야 동기부여가 된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려니 사전에, 혹은 병행하여 참고할 책들이 있다. 슈미트가 언급하고 있는 책들 가운데 벤야민만 번역돼 있다. 그래도 도버 윌슨의 책은 갖고 있고 윈스탠리의 책은 인터넷에서 참고할 수 있다. 그렇게 준비를 갖추게 되면, 이제 떠나는 일이 남는다. 어떤 책들의 독서는 등정과 같아서 맘먹고 결행해야 한다. 5월의 휴일 가운데 하루 날을 잡아야겠다...

이 자리에서 세 권의 책을 우선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셰익스피어 애호가와 셰익스피어 전문가에게는 일차적으로 방향감각을 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도 귀중한 정보와 핵심적 통찰을 얻는 과정에서 이 책들에 큰 신세를 졌다. 릴리언 윈스탠리 Lilian Winstanley의 [햄릿과 스코틀랜드 왕위계승Hamlet and the Scottish Succession ]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21)과 뷔르템베르크주 풀링겐의 귄터네스케 출판사에서 펴낸 이 책의 독일어 번역본 「햄릿, 메리 스튜어트의 아들, 그리고 존 도버 월슨John Dover Wilson 의 햄릿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What happerns in Hamlet] (Cambridge University Press, 초판 19351 3판 1951), 끝으로 발터 벤야민 Walter Benjamin 의 [독일 비애극의 원천 Ursprung des deutschen Trauerspiels] (Berlin: Ernst Rowohlt Verlag, 1928)이 그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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