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 논쟁이 가장 활발한 곳은 영국 같은데(런던의 서점에서 한 서가 전체가 무신론 코너였다) 도킨스와 히친스 같은 무신론의 맹렬한 사제들에 맞서온 존 레녹스의 책을 구입해봤다. ‘종교를 제거하려는 시도의 역설‘을 지적한 대목은 깨달음을 준다. 무엇이 진리인가는 많은 얘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 자녀의 수를 비교해보자는 것. 종교의 진화적 우위성 논변에 해당하겠다...

신무신론자들이 신앙을 말살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진화론에 중요한 역할을 부여한다는 점은 역설적이다. 그러나 진화는 그들에게 협조적이지 않은 것 같다. 선데이 타임즈는 과학 편집인 존 리크가 쓴 "자연은 ‘신앙심이 있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무신론자들은 죽어가고 있는 종족이다"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그는 독일 예나 대학교의 마이클 블룸이 이끈 「종교성의 번식상 우위」(The Reproductive Advantage of Religiosity)라는 제목의 82개 국가에 대한 연구를 보도하는데, 이 연구는 최소 주 1회 예배하는 부부는 25명의 자녀를 둔 반면, 전혀 예배하지 않는 부부의 자녀는 1.7명으로 이는 자기들을 대체하기에도 불충분한 숫자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리크는 종교는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돈과 건강 리스크 측면에서 커다란 비용을 부과하는 정신적 바이러스와 같다는 도킨스의 주장과, 이와 반대로 진화는 신자들을 매우 선호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종교적인 경향이 우리의유전자에 내면화되게 되었다는 블룸의 연구를 대조한다.
- P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