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즈 사강에 대한 강의준비를 하다가 코코 샤넬까지 검색하게 되었다. 사강의 별칭이 '문학계의 샤넬'이어서다. 실제로 두 사람이 인연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굳이 찾아보지는 않겠다). 샤넬의 평전도 나와있으니 읽어보면 될 터이다(샤넬이 1883년생이므로 1935년생이 사강과는 나이차가 많이 난다. 할머니뻘). 

















나로선 대표작 <슬픔이여 안녕>(1954)을 거의 34년만에 읽는 것 아닌가 싶다(고3 때 삼중당문고로 읽은 기억이 난다). 이번에 알게 된 것 <슬픔이여 안녕>이라든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같은 사강의 소설들이 드라마로도 나왔다는 것(제목만 빌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 여파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같은 경우 갑작스레 베스트셀러가 되었다(이 또한 민음사판이 나오지 않았다면 강의에서 다루기 어려웠다). 


















<슬픔이여 안녕>은 사강의 대표작이면서 시대상도 엿보게 하기에 좀더 일찍 강의에서 다룰 수 있었지만 마땅한 번역본이 없었다. 아르테판의 새 번역본이 나온 게 지난해 가을이다. 그래서 올해 강의 일정에 포함시킬 수 있었던 것이고. 그런데 막상 오랜만에 읽으니 새 번역본도 만족스럽지 않다(번역에 대한 나의 기준은 '완벽성'이 아니다. '인용가능성'이다. 이번 번역은 역자의 자의적인 해석이 너무 강하다). 다른 역자의 번역본이 나오면 좋겠는데(다른 두 종의 번역본을 대조해본 결과다) 저작권 때문에 여의치 않겠다 싶다(저작권의 폐해다. 저작권과 복수 번역은 양립불가능한 것일까?).

















샤넬에 관한 책은 두툼한 평전 두 종이 <코코 샤넬>이란 제목으로 나와있다. 인포그래픽까지. 20세기 프랑스문화사 이해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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