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여성 작가를 같이 묶었다. <시녀 이야기>로 이미 널리 알려진, 게다가 지난해 속편 <증언들>로 부커상을 공동수상한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와 지난에 한국계 최초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 수잔 최다(아버지가 한국인). 
















애트우드의 소설로는 첫 장편 <먹을 수 있는 여자>(1969)와 단편집 <도덕적 혼란>(2006)이 이번에 나란히 나왔다. <증언들>까지 포함하면 올해만 세 권이 소개된 셈. <먹을 수 있는 여자>는 애트우드가 서른에 발표한 작품이어서 관심을 끈다. 


"부커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현대 영미소설의 대표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첫 장편소설. 페미니즘이 정치적 쟁점으로 막 부상하던 1960년대 캐나 사회를 배경으로 여성이 결혼과 임신에 대한 담론 속에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갈등을 예리하게 그린다. 작가는 기발한 상상과 풍자, 아이러니와 환상, 은유로 가득한, 강력하게 빛나는 이 소설에서 전통적인 코미디 양식과 결혼에 대한 패러디 양식을 도입하여 사회 담론 구조의 부도덕성을 과감히 드러낸다. 고전적인 문학 형식 속에 요리책과 광고의 언어를 섞는가 하면, 프로이트와 융 등 정신분석의 영향을 받아 ‘사회적 신화에 사로잡힌 여성들’의 상황을 풍자적으로 묘사한다."


마거릿 애트우드 문학의 출발점이 무엇이었던가를 알려주는 작품이겠다. 
















이창래, 차학경 등과 함께 한국계 작가로 일찍 소개되었지만 앞서 나온 작품들(<미국 여자>, <외구인 학생> 등)이 국내에서는 별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는데, 지난해 전미도서상(미국의 문학상으로는 퓰리처상과 함께 가장 이름이 높다) <신뢰 연습>은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하다.   


"한국계 최초,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수상작. 선생이 두 사람의 사랑에 개입한 후 여러 가지 일들이 충격의 소용돌이처럼 전개되고, 십수 년이 지난 뒤에도 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이 소설 <신뢰 연습>은 합의에 관한 협상과 누구를 믿어야 할지에 대한 선택, 우리가 성인이 되어가며 섹스와 권력의 신비한 구조를 항해하면서 상실하고 얻으며, 절대 회복하지 못하는 것에서 살아남기 위한 분투를 드러낸다."


수잔 최의 소설도 내년 강의에서 다뤄보고 싶다. 절판된 <외국인 학생>과 <요주의 인물>도 다시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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