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동시대의 유와 실천'을 표방한 '컨템포러리 총서'가 10권째 출간되었다. 2014년 자크 랑시에르의 <이미지의 운명>이 첫권이었는데, 6년에 10권이면 대략 1년에 두 권 페이스다. 올해 나온 책이 제인 베넷의 <생동하는 물질>과 라즈미그 퀘셰양의 <사상의 좌반구>(현실문화). 두 저자 모두 이 시리즈를 통해서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시리즈의 일차적인 의의다).
관심이 있는 타이틀이 많은데, 아비탈 로넬의 <루저 아들>만 강의에서 다루면서 읽고(부분적으로) 다른 책들은 기회만 엿보는 중이다.

그간에는 <공산주의의 지평>을 지젝과 책들과 함께 손에 들려고 했으나 이번주에 나온 <사상의 좌반구>를 먼저 읽어봐도 좋겠다 싶다. '새로운 비판이론의 지도 그리기'가 부제.
"프랑스 보르도 대학의 사회학 교수인 저자 라즈미그 쾨셰양은 흔히 20세기 초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사회연구소에서 출발한 이론을 지칭하는 ‘비판이론’이라는 개념을 확장해 “총체적인 방식으로 기존 사회질서를 문제 삼는 이론”을 비판이론으로 규정하면서 멀게는 고전 마르크스주의에, 가깝게는 서구 마르크스주의에 그 원류를 두는 동시대 비판이론의 과거와 현재를 체계적으로 조망한다."


비판이론에 관한 독서까지 업데이트하기엔 여력이 없고, 계속 미뤄두고 있는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삶과 죽음>(인간사랑) 정도는 <사상의 좌반구>와 같이 읽어봄직하다. 다시 확인해보니 쾨셰양이 초점을 맞춘 것은 신비판이론(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에 나타난)이다. 그래서 주디스 버틀러와 알랭 바디우, 가야트리 스피박, 슬라보예 지젝 등의 동시대 이론가들까지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