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전반기 미국의 대표적 여성 작가 이디스 워튼에 대해서는 몇 차례 페이퍼에서 다룬 적이 있다. 대표작 <순수의 시대>를 비롯한 그녀의 작품을 여럿 강의에서 다룬 적이 있어서다. 그렇지만 아직 다루지 못한(그래서 읽지 않은 작품)도 여럿 더 있다(그래서 다행스럽기도 하다!). 언젠가 다시 다룰 기회가 있기를 바라는데, 이번에 두 편의 소설이 다시 나왔다. 번역에 개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재간본이다. 김욱동 교수가 옮긴 <이선 프롬>(문학동네판 제목으론 <겨울>)과 <여름>이다.
<이선 프롬>(1911)은 중편으로 몇년 전 강의에서는 문예출판사판으로 읽었었다.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제목을 되찾아서 다행이다. <겨울>이란 제목은 억지스러웠다.
<여름>(1917)은 분류상 장편소설이다. 국내 소개된 작품으로는 바로 이후에 <순수의 시대>(1920)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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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워튼의 단편집은 <올드 뉴욕>을 포함해 몇 권 나와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강의에서는 장편소설을 중심으로 다루게 된다(<이선 프롬>까지 포함). 연대기적으로 보면, <기쁨의 집>(혹은 <환락의 집>)(1905)부터 <순수의 시대>(1920)까지 15년간 발표한 작품들로 언젠가 한 차례 적었듯이 <암초>(1912)와 <그 지방의 관습>(1913), 그리고 <여름>(1917)이 그 사이에 끼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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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는 두 편씩 강의에서 읽었는데(<기쁨의 집>과 <순수의 시대>, 혹은 <이선 프롬>과 <순수의 시대>) <여름>을 선택지에 추가하게 돼 반갑다. 학술명저번역으로 나온 <그 지방의 관습> 같은 경우는 공연한 무게감(게다가 책값) 때문에 강의에서 다루지 못한다.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다시 나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