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타계한 이이화 선생의 유작이 출간되었다. <이이화의 동학농민혁명사>(전3권, 교유서가)다.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저작들이 많이 나와 있기에 저자가 어떤 새로운 견해를 제시하는지 알지 못하나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전체 그림을 가장 쉽고 명쾌하게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헌영 선생의 추천사는 이렇다. 















"이이화 선생은 역사학이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실증해주는 우리 시대의 가장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러다. 그는 국민적인 역사학자이자, 민족민주 투쟁의 실천가로 현장체험이 가장 풍부한 분단시대의 인문주의자다. 한국 현대사의 소용돌이에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사람들을 대신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분노하고 국가 권력의 가해 사실을 밝혀내려 애썼던 사학계의 녹두장군이다. 그런 이이화 선생이 일생을 바친 것이 바로 동학농민혁명이다."













앞서 펴낸 책으로는 <민란의 시대>와 3.1운동을 다룬 <위대한 봄을 만났다> 사이를 이어주는 책으로서도 의미가 있겠다. 세계사적 맥락에서는 소위 '시민혁명'과 다른 '민중혁명'의 가능성과 한계를 가늠하게 해주는 좋은 사례라고도 생각된다(프랑스혁명과 러시아혁명 사이의 동학농민혁명). 한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란 문제의 원점이 나는 역사의 중요한 전환기에 태동한 동학농민혁명이라고 생각한다. 그 문제를 숙고해보게 해주는 책이 나와서 반갑다. 역사적 사건의 의미는 물론 저자 역시 책과 함께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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