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이 시국인지라 환경과 생태문제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구입한 책도 있고 일부는 강의에서 다룰 계획이다. 기억을 위해서 몇 권 모아놓는다. 
















우리가 쓰던 표현은 아닌데,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다보니 영어로는 '기후정의'라는 말도 생겼다. 이번에 메리 로빈슨의 <기후정의>(필로소픽)가 나왔는데, 제목상으로는 이안 앵거스가 엮은 <기후정의>(2012)가 먼저 나왔었다. 검색해보니 대략 10년쯤 전부터 쓰인 듯싶다. 과도적으로는 <기후변화 정의>(서강대출판부)란 말도 쓰였다. 어감으로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좀더 적극적인 대응과 책임을 촉구하는 모양새다. 이런 책의 출간이 계기가 돼 우리도 좀더 널리 쓰면 좋겠다. 
















인류세와 그 폐해에 관한 책들은 한번 골랐었는데 '서가명강 시리즈' 가운데, 남성현 교수의 <위기의 지구, 물러설 곳 없는 인간>(21세기북스)는 한번 더 문제를 정리하고 있다. '기후변화부터 자연재해까지 인류의 지속 가능한 공존 플랜'이 부제.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의 <2050 거주불능 지구>(추수밭)와 같이 읽어볼 수 있겠다. 팀 스메들리 의 <에어 쇼크>(예문아카이브)는 대기오염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윤리학자 폴 테일러의 <자연에 대한 존중>(리수)은 생명 중심 윤리학의 대표적 저작으로 1986년에 초판이 나왔고, 2011년에 25주년 기념판이 나왔다. 국역본은 그 기념판의 번역이다. 독일 저자들의 <제국적 생활양식을 넘어서>(에코리브르)는 제목에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순발력이 좋은 제레미 리프킨은 이미 <글로벌 그린 뉴딜>(민음사)을 화두로 내놓았다. 

















HBO드라마 <체르노빌>이 있다는 건 몰랐는데, 앤드류 레더바로우의 <체르노빌>(브레인스토어) 덕분에 알게 되었다. '세계를 경악시킨 체르노빌 재앙의 진실'을 알려준다는 책이다. 작년에 나온 최신간이어서 원서도 같이 구했다. 체르노빌에 대해서는 물론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체르노빌의 목소리>(새잎)를 빼놓을 수 없다. 여러 번 강의에서 다룬 책이지만, 나는 아직 완독하지 못했다. 완독할 수 없는 책이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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