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때문에 같이 묶은 책 두 권이다. 스벤 브링크만의 <절제의 기술>(다산초당)과 윌리엄 어빈의 <좌절의 기술>(어크로스). 두 저자 모두 철학자이고, 구면이라는 점이 공통적이다. 욕망을 문제를 다룬다는 점도. 















먼저, 스벤 브링크만은 덴마크 철학자로 라디오방송에서의 철학강의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게 지난해에 나온 <철학이 필요한 순간>(다산초당)이었다. 이번 책의 부제는 '유혹의 시대를 이기는 5가지 삶의 원칙'. 


"덴마크 서점가를 휩쓴 106주 연속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사람들에게 철학 열풍을 이끈 라디오 철학 강의로 유명한 스벤 브링크만은 행복의 비결을 이렇게 말한다. “행복은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는 데 달렸다.” 그는 우리를 행복으로 인도하는 것이 욕망이 아니라 절제라고 말하면서, 심리적, 실존적, 윤리적, 정치적, 미학적 관점에서 절제의 원칙을 제시한다. <절제의 기술>은 이러한 원칙들을 통해 헛된 욕망을 물리치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법을 알려주는 인문 교양서다."


저자가 말하는 그 다섯 가지 원칙은 아래와 같다. 


1. 선택지 줄이기

2. 진짜 원하는 것 하나만 바라기

3. 기뻐하며 감사하기

4. 단순하게 살기

5. 기쁜 마음으로 뒤처지기


흠, '절제의 기술'이라는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는 원칙들이다. 이 경우도 핵심은 그 실천이겠다. 
















윌리엄 어빈도 몇 권의 책이 소개된 철학자다(<욕망의 발견>과 <직언> 등은 절판).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저자이지만, <좌절의 기술>은 제목 때문에라도 눈길을 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을 버티게 하는가'가 부제이고, 스토아철학에 관한 일종의 가이드북이다. 


"저자는 처벌을 앞두고도 유머를 발휘한 율리우스 카누스나 평소처럼 담담했던 아그리파누스 같은 위대한 철학자들의 이야기에서 일상의 크고 작은 문제에 부딪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좌절에 맞선 여러 사람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그리고 좌절에 대처하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스토아 철학의 전략을 전해주는데, 이 책에서 1세기 스토아 철학의 전략은 20세기 심리학의 기법을 만나 더욱 빛을 발한다."


목차를 참고하면 저자는 네 가지 좌절의 기술을 제시한다.


1. 최악의 상활을 미리 상상해본다는 것

2. 좌절은 다르게 바라볼 때 끝난다

3. 좌절 직후 5초가 중요하다

4. 불편이 편안에 이르는 길이 된다


당장은 어제 총선의 결과가 좌절스럽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렇지만, 나대로는 '최악의 상황'도 미리 상상해봤었는데, 저자가 알려주지 않아도 나대로 기술을 적용해본 것. 그렇다고 방심할 건 아니다. 코로나 사태로 두달째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일상도 좌절의 경험 아닌가. 흠, 자세를 바로하고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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