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발견‘에 해당하는 책은(페이퍼는 하루 늦춰서 쓴다) 카데르 코눅의 <이스트 웨스트 미메시스>(문학동네)다. 저자에 대해선 자세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지만(검색해보지 않았다) 터키계 독일 학자로 보인다. 책의 부제가 ‘터키로 간 아우어바흐‘다.

˝카데르 코눅은 터키와 미국에서 비교문학을 연구해온 학자로, 독일 국적의 유대인 망명객과 20세기 초반에 추진된 터키의 현대화, 그리고 인문주의 개혁의 연관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했다. 그는 이 책에서 아우어바흐 스스로 “터키에 자료를 풍부하게 갖춘 학술도서관이 없었다”고 말했던 것에 의문을 표하면서, 그것이 정말 사실이었는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아우어바흐의 특별하면서 특이한 저작 <미메시스>(1946)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참고자료가 없어서 쓸 수 있었다는 전설이 회자되는 책인데 ˝그것이 정말 사실이었는지˝ 따져본다고 하니까 탐정소설적 흥미까지도 갖게 한다.

<미메시스>는 한국 문학에서도 서구 인문학(문학비평) 수용과 관련해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 저작이다(아르놀트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다음으로). 이번 기회에 서양문학에서 미메시스(리얼리즘) 문제에 대해 나대로 정리해봐야겠다. 시작은 <미메시스>를 정독하는 것이다(예전에 번역되지 않았던 작품들이 뒤늦게 나온 경우들도 있어서 독서가 가능해진 게 얼마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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