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버판이 유행하면서 다시 나오는 책들도 뉴스거리가 아니지만, 원고 외에는 다음주에도 강의가 없다는 핑계로 눈에 띄는 몇권을 꼽아놓는다. 다시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다시 구입해야 할 것인가는 흠, 고민을 해봐야겠다...
먼저, 고전학자 브루노 스넬의 대표작 <정신의 발견>(그린비)이 다시 나왔다. 까치판은 1994년에 출간되었던 책이다. 소개에 따르면, "브루노 스넬의 <정신의 발견>은 베르너 예거의 <파이데이아>, 헤르만 프랭켈의 <초기 희랍의 문학과 철학>과 더불어 20세기 서양고전문헌학 연구를 대표하는 3대 연구서 중 하나로 일컬어진다. <정신의 발견>은 1989년 우리나라에서 희랍문학과 로마문학의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전공자들이 가장 열심히 읽은 책이며, 언어 속에 ‘인간 정신의 구조’가 마련되어 있음을 밝혀낸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소개에서 언급된 <파이데이아>는 지난해부터 번역본이 나오기 시작했고, <초기 희랍의 문학과 철학>은 진즉 번역되었다. 세 번역 모두 김남우 박사가 번역에 참여한 공통점이 있다.
고전 리라이팅 시리즈 가운데 강대진 박사의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 읽기>(그린비)도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앞서 <일리아스 읽기> 개정판이 나왔던 것과 같은 맥락.
두 권 모두 호메로스 서사시에 대한 친절한 가이드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리아스 읽기>는 오래 전 <일리아스> 강의 때 도움을 받았던 책이기도 하다.
신학자이자 저술가 김용규 박사의 <설득의 논리학>(웅진지식하우스)도 13년만에 개정판이 나왔다.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읽힌 논리 베스트셀러, 설득력 높은 말하기와 글쓰기 비법을 알려주는 실용적인 논리학 교양서 <설득의 논리학>의 개정증보판. 인문학 전 분야를 넘나들며 철학의 대중화를 이끈 저자는 현대인의 삶의 키워드인 ‘설득’에 초점을 맞춰 논리학 이야기를 체계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간다."
당장 눈에 띄는 책들만 골라보았다...
20. 03.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