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역사서로 대니얼 임머바르의 <미국, 제국의 연대기>(글항아리)를 고른다. ˝이제야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 것 같다˝는 띠지의 문구가 책의 의의를 잘 대변하고 있다. 원제는 ‘어떻게 제국을 숨길 것인가‘인데, 사실 현재 트럼프의 미국은 제국적 본성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미국이 ‘제국‘이 아니었던 적은 없다. 그동안은 잘 숨겨왔을 뿐이란 걸 폭로하고 있는 책이 <미국, 제국의 연대기>다. 한 서평을 인용한다.

“이 책은 세계사 속 미국 역사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완전히 바꿔놓는다. 임머바르는 미국인이 영토를 획득하고 이를 지배하며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과정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미국이 그저 하나의 ‘제국’이 아니라 아주 뚜렷한 특색을 지닌 제국이며, 이런 면은 지금까지 대부분 무시되어왔음을 잘 보여준다.”

미국을 주제로 한 책으로 작년말에 나온 책들도 같이 읽어볼 만하다. 크리스 헤지스의 <미국의 미래>(오월의봄)과 낸시 매클린의 <벼랑 끝에 선 민주주의>(세종서적) 등이다. 어제 강의에서는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의 핵심 주장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그것이 어디까지 타락, 변질되고 있는지 고발하는 책들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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